지난해 CJ그룹에 인수된 온미디어는 최근 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말 신고가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인수 · 합병(M&A) 이슈 소진에 따라 많이 빠졌기 때문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온미디어의 주가는 작년 말 CJ그룹으로의 피인수 발표 후 급락했다"며 "이로 인해 2010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2.4배로 과거 상장 이후 2008년까지 평균 PER인 27.4배에 비해 크게 낮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온미디어 주가는 지난해 12월28일 1년 신고가인 4650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3000원 부근까지 내려앉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1,2위 케이블 사업자 간의 결합을 승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주가 조정에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이르면 오는 3월 중 무리없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광고 경기 개선과 수익 구조 강화 등 중장기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경우 CJ그룹이 14개,온미디어가 4개여서 77개 권역의 3분의 1을 밑돌고 있고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역시 매출 합계가 시장 제한 규정(33%)보다 적어 승인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PP 수도 CJ 16개와 온미디어 13개로 업계(243개)의 5분의 1 이하여서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선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 컨센서스(50억원)를 하회했지만 무형자산 등 50억원 규모의 일회성 손실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어서 실제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온미디어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09억원,3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매출 677억원,영업이익 187억원에 비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247원으로 전년 대비 9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제작비와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고 경기가 개선되고 있고 인터넷TV(IPTV) 송출수수료 확대,원 · 달러 환율 강세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로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률은 41.7%로 전년보다 14.1%포인트 올라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