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8일 한화석유화학이 작년 4분기에 다소 부진했으나 올 1분기 다시 실적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영국 연구원은 "한화석화의 4분기 영업이익은 4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전분기 대비 5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KTB투자증권의 당초 추정치 475억원을 소폭 하회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32.7%나 적다.

유 연구원은 "11,12월에 주력제품의 업황은 호전됐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업황이 둔화돼 실적이 부진했다"고 했다. 또 상여금 등 200억원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881억원으로 작년 4분기의 두 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중국의 수요 호조와 에틸렌의 수급 불안정으로 주력인 유화사업(PE)과 화성사업(PVC)의 제품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변동마진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자회사 여천NCC도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돼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지분 7.3%를 보유한 대한생명이 상장할 경우 대규모 평가차익도 기대된다"면서 "장부가 기준으로 이 지분가치는 2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 한화석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 주가수익비율(PER)은 6.3배에 불과하다"며 "크게 저평가 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