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은행업종에 대해 새로운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의 도입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

코픽스는 현재 CD 금리에 연동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새 기준금리다. 은행연합회를 통해 고시되기 시작했다.

이 증권사 김재우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한 주택담보대출을 오늘부터 판매할 예정"이라며 "실제 은행의 이익에 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이 판매할 예정인 주택담보대출은 2년 이상인 경우 대출기간별로 0.2~0.48%포인트를 추가로 인하가 가능하다. 금리 할인 폭이 당초 예상했던 0.2~0.3%보다 큰 0.5%포인트에 이른다고 하더라도 실제 은행의 이익에는 별 다른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주택담보대출 265조원 중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증가한 31조원만이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갈아타기가 가능한 대상이라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들 대출이 전액 코픽스 연동 상품으로 전환해 50bp(1bp=0.01%)의 금리 인하를 받는다고 가정하더라도 기업대출을 포함한 대출 잔액 기준 금리 인하 영향은 1.7bp에 불과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코픽스 도입이 장기적으로는 은행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코픽스는 CD금리 연동 상품에 비해 원가 상승 부담을 대출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보다 쉬운 편"이라며 "앞으로 대출금리 변동성은 줄고 이에 따라 가계 부실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