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단기 반등 지속…금융·IT주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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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내증시는 단기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가 그리스발(發) 남유럽 재정적자와 중국 추가 긴축, 미국 금융규제 강화 등 3대 악재에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어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는 이전만큼 위협적인 변수가 아니고 그리스 재정위기 역시 시장이 만족할만한 구조조정과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주식시장에 주는 충격이 현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외 악재의 영향력 감소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고, 외국인의 복귀로 수급 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점도 당분간 지수가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근거가 되고 있다.
다만 증시 방향성을 좌우하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기술적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추세적 상승 보다는 쉼없는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속속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 중후반까지는 상승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 국면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 반등시 주식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단기 반등에 무게를 두되 단계적 지수 목표 설정과 압축된 종목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0.43포인트(0.39%) 상승한 10309.2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64포인트(0.42%) 오른 1099.51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2.10포인트(0.55%) 상승한 2226.2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지난달 주택착공건수가 59만1000건으로 전달 대비 2.8% 증가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예상치 58만건을 웃도는 수치다. 1월 산업생산은 지난달보다 0.9% 증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 신영증권 "1600선 중후반까지 상승 가능"
신영증권은 코스피지수가 1600선 중후반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본격적인 상승 국면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 반등시 주식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발 재정불안이 한국 금융시장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경로는 직선적이지 않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아시아 시장이 대외 부문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중국 긴축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안정적인 시장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반기 중에는 출구전략과 더블딥 위험, 재정위 등과 같은 대내외 위험요소로 인해 주식시장이 강하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증시 상승의 동인은 한국의 저평가 매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600선대 중후반까지 상승한다면 이를 이용해 주식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보증권 "수급 개선 중..시총상위주 관심"
교보증권은 수급개선에 힘입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특히 낙폭이 컸던 IT(정보기술), 건설, 증권주가 유리해보인다는 전망이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긴축에 대한 영향력이 차츰 약화되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해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수급 측면에서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수 주체였던 외국인이 전일 3828억 순매수를 기록하며 한달여 만에 대량 매수를 보였다"며 "기관 쪽도 국내 주식형 펀드로 11일째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지속되던 환매 압력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 역시 이번주 들어 베이시스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이틀째 순매수가 진행됐다.
변 애널리스트는 "올해 이후로 단기간 내에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과거대비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도 압력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매도차익잔고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과 매수차익잔고가 6조원 안팎의 전 저점 부근에서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 등에서 프로그램 순매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급 개선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단기급등 부담과 이평선 저항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을 고려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유리해보인다며 특히 낙폭이 컸던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엔씨소프트 등 IT주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건설주, 현대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또 외국인 연속 순매수 종목인 LG, 삼성엔지니어링, GS, SK에너지, 농심 등도 눈여겨볼 종목으로 꼽았다.
◆ 현대증권 "악재 희석, 추가 반등에 무게"
현대증권은 기존 악재들이 희석되고 있어 추가 반등에 무게를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3대 악재로 자본시장이 심하게 흔들렸지만 속속 정상화되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두바이월드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 재점화, 그리스발 재정위기 등 3대 악재의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자산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는 이전만큼 위협적인 변수가 아니고, 그리스 재정위기 역시 시장이 만족할만한 구조조정과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주식시장에 주는 충격은 현격히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3대 악재 외에도 많은 변수들이 얽혀있는 국면이지만 악재로 인한 가격하락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아직 반등의 크기는 약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 신한금융투자 "아직은 불안, 금융·대형 IT주로 대응"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국내증시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불안 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단계적 지수 목표 설정과 압축된 종목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부 악재의 해결책 모색에 따른 심리적 개선 이외에 주변 여건은 결코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지수를 견인할 추가적인 모멘텀이 부족해지고 있고, 부진한 거래지표로 볼때 코스피지수 1640선 전후의 이동평균선에서의 기술적 저항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긍정적인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그리스 구제안도 재정적자 감축안을 둘러싼 해법 마련 과정에서 내부적인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고, 유로권 국가들의 복잡한 이해 관계나 부실한 재정 건전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연구원은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단계적 지수 목표 설정과 압축된 종목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조정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금융과 대형 정보기술(IT) 관련주를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나대투증권 "보수적 대응 구간"
하나대투증권은 국내증시의 단기 반등 가능성은 열어 둘 필요가 있지만 추세전환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보수적 대응을 주문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그리스발(發) 남유럽 재정적자와 중국 추가 긴축, 미국 금융규제 강화 등 3대 악재에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어 반등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 방향성을 좌우하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기술적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추세적 상승 보다는 쉼없는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3대 악재에 따른 시장 영향력은 감소했지만 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보일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곽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도 1640선 전후에 120일 이동평균선(1634)과 60일 이평선(1641)이 몰려 있어 단번에 이를 상향 돌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추세전환으로 판단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 보다는 보수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 동양종금증권 "외인 매수세 지속 전망"
동양종금증권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외국인 매수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가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 방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외국인"이라며 "단기 대응은 외국인의 매매 방향을 참고하며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 외국인의 주식 순매매 방향과 코스피 등락과의 일치 빈도는 72%로, 62%를 기록한 기관이나 30%대에 불과한 개인에 비해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과 함께 반등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외 리스크들의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매수에 유리한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G2(미국, 중국) 리스크나 유럽 악재가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방향성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 대응을 하기에는 여전히 무리가 있다"면서도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등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국내증시가 그리스발(發) 남유럽 재정적자와 중국 추가 긴축, 미국 금융규제 강화 등 3대 악재에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어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는 이전만큼 위협적인 변수가 아니고 그리스 재정위기 역시 시장이 만족할만한 구조조정과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주식시장에 주는 충격이 현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외 악재의 영향력 감소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고, 외국인의 복귀로 수급 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점도 당분간 지수가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근거가 되고 있다.
다만 증시 방향성을 좌우하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기술적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추세적 상승 보다는 쉼없는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속속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 중후반까지는 상승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 국면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 반등시 주식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단기 반등에 무게를 두되 단계적 지수 목표 설정과 압축된 종목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0.43포인트(0.39%) 상승한 10309.2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64포인트(0.42%) 오른 1099.51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2.10포인트(0.55%) 상승한 2226.2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지난달 주택착공건수가 59만1000건으로 전달 대비 2.8% 증가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예상치 58만건을 웃도는 수치다. 1월 산업생산은 지난달보다 0.9% 증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 신영증권 "1600선 중후반까지 상승 가능"
신영증권은 코스피지수가 1600선 중후반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본격적인 상승 국면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 반등시 주식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발 재정불안이 한국 금융시장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경로는 직선적이지 않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아시아 시장이 대외 부문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중국 긴축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안정적인 시장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반기 중에는 출구전략과 더블딥 위험, 재정위 등과 같은 대내외 위험요소로 인해 주식시장이 강하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증시 상승의 동인은 한국의 저평가 매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600선대 중후반까지 상승한다면 이를 이용해 주식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보증권 "수급 개선 중..시총상위주 관심"
교보증권은 수급개선에 힘입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특히 낙폭이 컸던 IT(정보기술), 건설, 증권주가 유리해보인다는 전망이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긴축에 대한 영향력이 차츰 약화되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해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수급 측면에서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수 주체였던 외국인이 전일 3828억 순매수를 기록하며 한달여 만에 대량 매수를 보였다"며 "기관 쪽도 국내 주식형 펀드로 11일째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지속되던 환매 압력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 역시 이번주 들어 베이시스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이틀째 순매수가 진행됐다.
변 애널리스트는 "올해 이후로 단기간 내에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과거대비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도 압력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매도차익잔고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과 매수차익잔고가 6조원 안팎의 전 저점 부근에서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 등에서 프로그램 순매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급 개선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단기급등 부담과 이평선 저항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을 고려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유리해보인다며 특히 낙폭이 컸던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엔씨소프트 등 IT주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건설주, 현대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또 외국인 연속 순매수 종목인 LG, 삼성엔지니어링, GS, SK에너지, 농심 등도 눈여겨볼 종목으로 꼽았다.
◆ 현대증권 "악재 희석, 추가 반등에 무게"
현대증권은 기존 악재들이 희석되고 있어 추가 반등에 무게를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3대 악재로 자본시장이 심하게 흔들렸지만 속속 정상화되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두바이월드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 재점화, 그리스발 재정위기 등 3대 악재의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자산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는 이전만큼 위협적인 변수가 아니고, 그리스 재정위기 역시 시장이 만족할만한 구조조정과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주식시장에 주는 충격은 현격히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3대 악재 외에도 많은 변수들이 얽혀있는 국면이지만 악재로 인한 가격하락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아직 반등의 크기는 약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 신한금융투자 "아직은 불안, 금융·대형 IT주로 대응"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국내증시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불안 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단계적 지수 목표 설정과 압축된 종목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부 악재의 해결책 모색에 따른 심리적 개선 이외에 주변 여건은 결코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지수를 견인할 추가적인 모멘텀이 부족해지고 있고, 부진한 거래지표로 볼때 코스피지수 1640선 전후의 이동평균선에서의 기술적 저항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긍정적인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그리스 구제안도 재정적자 감축안을 둘러싼 해법 마련 과정에서 내부적인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고, 유로권 국가들의 복잡한 이해 관계나 부실한 재정 건전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연구원은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단계적 지수 목표 설정과 압축된 종목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조정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금융과 대형 정보기술(IT) 관련주를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나대투증권 "보수적 대응 구간"
하나대투증권은 국내증시의 단기 반등 가능성은 열어 둘 필요가 있지만 추세전환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보수적 대응을 주문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그리스발(發) 남유럽 재정적자와 중국 추가 긴축, 미국 금융규제 강화 등 3대 악재에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어 반등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 방향성을 좌우하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기술적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추세적 상승 보다는 쉼없는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3대 악재에 따른 시장 영향력은 감소했지만 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보일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곽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도 1640선 전후에 120일 이동평균선(1634)과 60일 이평선(1641)이 몰려 있어 단번에 이를 상향 돌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추세전환으로 판단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 보다는 보수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 동양종금증권 "외인 매수세 지속 전망"
동양종금증권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외국인 매수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가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 방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외국인"이라며 "단기 대응은 외국인의 매매 방향을 참고하며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 외국인의 주식 순매매 방향과 코스피 등락과의 일치 빈도는 72%로, 62%를 기록한 기관이나 30%대에 불과한 개인에 비해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과 함께 반등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외 리스크들의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매수에 유리한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G2(미국, 중국) 리스크나 유럽 악재가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방향성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 대응을 하기에는 여전히 무리가 있다"면서도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등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