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중소형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업체인 코다코에 대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자옥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다코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차 벤더업체들이 재고를 소진하며 제품주문을 급격히 줄인 영향을 받아 2009년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또한 지속적인 설비투자(천안공장 준공 및 기계장치에 대한 대대적 설비증강) 이후 불어닥친 경기침체 여파로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 증가는 물론 부채비율도 높아져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구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차츰 벗어나고 전방산업인 자동차 업황이 지난해 3분기 이후 되살아나면서 매출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2009년 3분기 매출액 184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4분기에는 매출액 244억원, 영업이익 15억원(회사추정)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실적호전 추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를 이미 마쳐놓은 상황이어서 업황호조로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도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는데다, 최근 기존 고객사 및 신규매출처의 주문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아직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투자가 일단락되었고 향후 매출액 증가 및 감가상각비의 점진적 축소를 통해 이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키코 또한 2008년 말로 평가손실을 확정지었으며, 최근 환율의 하향 안정화에 따라 평가손실 환입이 예상되는 등 더 이상 코다코의 할인요소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에는 전년 동기대비 두 배 수준의 큰 폭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회사측 가이던스는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90억~120억원이다(원·달러 환율 1050원 기준).

회사측은 2011년에도 매출액 1600억~1700억원으로 30% 수준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현재 4500억원(향후3~4년간 반영될 매출)에 달하는 수주잔고와 신규업체로의 수주, 전방산업의 호조세를 감안할 때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구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그는 코다코가 개발한 일체형 밸브 바디가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2010년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코다코의 주가수익비율(P/E)은 4배 수준에 불과해 올해의 성장세와 이익증가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