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상품시장이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보통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상품 가격은 하락하지만, 금값의 경우 미국 경기지표 개선 소식과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금 매수로 이끌어 상승했다.

◇국제유가, 美 경기지표 개선 소식에 ↑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거래된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0.32달러 오른 77.33달러를 기록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랜트유도 배럴당 0.59달러 오른 76.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산 두바이유 역시 전거래일인 지난 12일보다 2.26달러 상승한 75.07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으로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착공건수가 59만1000건으로 전달보다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0.43p(0.39%) 상승한 10309.24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 달러화 강세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1.2% 하락(가치상승)한 1.360유로달러를 기록했다.

◇금값, 强달러에도 소폭 상승

금값은 달러 강세에도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가 금 투자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는 소식에 금 매수세를 부추겨 소폭 상승했다.

이날 NY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0센트 오른 1120.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1128.70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소로스가 운영하는 헤지펀드는 세계 최대 금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량을 지난해 9월 말 245만주에서 12월 말 기준 617만8000주로 늘렸다.

구리값은 소폭 내려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4달러 내린 7130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