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주가 상승률의 2배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온다.

삼성투신운용은 18일 주가 변동률의 2배로 움직이는 '삼성 KODEX레버리지 ETF'를 오는 2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KODEX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지수로 주식, ETF, 장내외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지수 하루 변동폭의 2배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지수가 하루에 1% 오르면 레버리지ETF는 2% 오르는 식이다. 반면 지수가 하락할때는 2배로 떨어지게 된다.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적은 비용으로 ETF를 매수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김두남 삼성투신운용 구조화상품팀장은 "레버리지ETF가로 투자자들이 ETF만으로 보다 효과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되면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삼성 KODEX인버스 ETF'에 투자하고 주가반등을 예상하면 2배로 이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ETF를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ETF는 개인들이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고 거래세가 없어 투자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다만 레버리지ETF는 일간수익률에 대해서만 2배가 적용되기 때문에 누적수익률과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약간의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국내 주식과 마찬가지로 상하한폭은 15%로 제한된다는 점도 알고 투자해야한다.

삼성 KODEX레버리지 ETF는 최초 기준가 1만원으로 상장될 예정이며, 총 보수는 연 0.93 %이다. 이번 삼성KODEX레버리지ETF 상장으로 국내시장에 상장된 총 ETF는 54개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투신운용은 이중 17개를 운용하게 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