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사업 부문인 신세계몰 양도를 결정한 신세계 I&C가 사흘째 상승해 전고점 돌파를 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세계 I&C의 신세계몰 양도가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몰을 양수한 신세계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신세계 I&C, 사흘째 상승…전고점 돌파 기대

18일 오후 1시13분 현재 신세계 I&C는 전날보다 1000원(1.75%) 오른 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만98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인 6만원과의 격차를 200원까지 줄이기도 했다.

신세계 I&C의 이날 강세는 신세계몰 양도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몰 사업양도는 신세계 I&C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세계몰 사업 양도 효과를 보면 신세계 I&C의 2010년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양도 전에 비해 32%, 28.9%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신세계몰 양도 가격은 126억원으로 신세계몰 사업을 본격화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누적 적자금액 120억원을 웃돈다"고 덧붙였다.

박한우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I&C는 2008년부터 신세계몰 외형성장을 위한 마케팅비 등의 증가로 인해 2년 연속 영업이익 감소를 보였다"며 "이번 양도로 인해 올해 매출은 2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할 것이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202억원으로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 신세계몰로 성장기회 마련"

신세계몰 양수를 결정한 신세계도 새로운 성장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신세계몰 양수는 고성장 중인 온라인 쇼핑몰의 역량 강화와 지역밀착형 소형점포 부재의 전략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며 "신세계는 영업양수 이후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의 매출액을 각각 5000억원과 2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장과의 협력을 통한 주문·배송의 편의성이 확보되면 기존 오프라인 매장이 흡수하지 못한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다"며 "신세계몰 양수는 낮은 투자비로 새로운 성장기회를 취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오후 1시15분 현재 신세계는 전날보다 5000원(0.99%) 오른 50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