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69)과 제프 벡(66) 등 록 음악의 전설들이 잇달아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선다.

다음 달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는 밥 딜런은 '포크록'의 역사 그 자체다. 20세기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그는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받았고 노벨 문학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딜런은 포크 음악을 어쿠스틱 기타가 아닌 전기 기타로 연주하며 새로운 스타일의 장르를 개척했다.

스튜디오 앨범 34장,라이브 앨범 13장 등을 낸 그는 미국의 음악잡지 롤링 스톤즈가 선정한 역대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에 비틀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Knocking On Heaven's Door' 등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 음악들이다. (02)3141-3488

역시 첫 내한 공연을 갖는 기타리스트 제프 벡도 '록의 전설'이다. 다음 달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공연하는 제프 벡은 에릭 클랩튼,지미 페이지 등과 함께 세계 최정상급 기타리스트로 꼽힌다. 1960년대 최고의 인기 밴드였던 야드버즈에서 기타를 잡았던 그가 솔로 데뷔 이후 낸 앨범 'Blow By Blow'는 '록 역사상 가장 탁월한 재즈 록 기타 교본'으로 불린다. 지난해 4월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가수 이승환이 대표로 있는 드림팩토리가 공동투자에 나서면서 어렵게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02)563-0595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