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말부터 LED(발광다이오드)로 만든 3D TV를 세계 최초로 시판에 들어간다. 지난해 3월 LED TV 조기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던 전략을 다시 펼치겠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일 "내주중 3D LED TV를 국내에서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당초 3월중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선점을 위해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우선 55인치와 46인치 제품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백화점들은 46인치 380만~430만원선,55인치는 600만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D TV 시청을 위해 꼭 필요한 안경 가격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3D LED TV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은 이달 25일부터 일반 백화점 등에서 제품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최대 TV시장인 미국에서도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미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과 반스 등을 통해 3D LED TV 주문을 받고 있다. 아마존 판매가격은 안경과 별도로 46인치의 경우 2600달러(약 297만원),55인치는 3300달러(약 377만원)선이다. 한편 LG전자가 만든 3D LED TV는 다음달 말께 출시될 전망이다. 해외업체 중에는 도시바와 파나소닉이 4월,소니가 여름께 3D TV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