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2인자인 원동연 부부장이 최근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고건 위원장과의 접촉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는 18일 "원 부부장은 '2월6일 중국 베이징에서 고 위원장과 만나 북한 산림녹화 등을 협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우리 당국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당시 우리 측은 만남에 응하지 않았고 '고건－원동연' 회동은 불발됐다.

그러나 원 부부장은 지난 6일 베이징을 방문,기업인 및 종교인 등 남측 민간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부부장이 남측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 부부장은 "정상회담은 준비에서부터 철저한 보안상태가 유지돼야 하는데 언론이 먼저 알고 공론화하니 이는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얘기를 했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