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의 핵심 방법론으로 각광받고 있는 '트리즈(TRIZ)'를 집중 조명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한국산업기술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글로벌 트리즈 컨퍼런스 2010'(www.koreatrizcon.kr)이 다음 달 11~1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개최된다.

트리즈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문제해결 방법론으로,창시자인 겐리히 알츠슐러는 1946년부터 17년 동안 특허 20만건을 분석해 세상의 모든 문제가 40가지 공식으로 해결된다는 것을 발견해 트리즈 이론을 집대성했다. 이후 러시아와 미국 중심으로 발전해오다 최근 삼성,LG 등이 응용 사례를 쏟아내면서 한국 대기업들이 집중 조명받고 있다.

컨퍼런스 사무국을 총괄하고 있는 이경원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는 "삼성,LG 주요 계열사들과 현대자동차,포스코,하이닉스반도체 등이 트리즈팀을 운영하면서 세계적인 성공 사례를 쏟아내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는 트리즈가 국제적인 경영혁신 방법론으로 조명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트리즈 종주국인 러시아,권위 있는 연구자들이 포진해 있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중국,대만 등 세계 각국 트리즈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사례 중심의 실용적인 논문 50여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트리즈 1세대로 불리는 손욱 농심 회장이 '연구 개발 방법론과 트리즈'를,비즈니스 트리즈 창시자인 영국의 대럴 만이 '그린 기술과 트리즈'를 주제로 각각 기조 발표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러시아의 트리즈 마스터인 알렉산더 키닌 박사,가에타노 카시니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 교수,사와구치 마나부 일본 와세다대 교수,다니엘 슈 대만 칭화대 교수 등 해외 트리즈 석학 50여명이 방한할 예정이다.

'창의성을 통한 성장(growth through creativity)'을 주제로 열리는 이 컨퍼런스에서는 삼성,LG,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과 인텔,GE 등 글로벌 기업의 성공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 연세대와 부산 과학영재고등학교 등 교육 부문 사례들도 발표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