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3월 결산 상장사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65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 49곳의 2009사업연도 3분기까지 누적 실적(4~12월)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총 58조4997억원과 3조3084억원으로 각각 3.2%와 34.3% 늘어났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의 2009사업연도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1개 증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6790억원과 1조3398억원으로 각각 59.9%와 67.9% 늘어났다. 매출은 8.5% 감소한 23조7285억원이었다. 증권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월 결산법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는다.

대우증권은 25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이 부문 선두를 기록했다. 삼성증권(2103억원) 현대증권(186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1257.6%나 늘어난 9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증가율 1위에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의 6월 법인 10사의 반기(7~12월) 매출은 1조1704억원으로 14.4% 증가한 반면 저축은행의 부진으로 순이익은 487억원으로 33.8% 감소했다. 9월 결산법인 5사의 1분기(10~12월)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5.74%와 156.42% 늘어났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