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株, 턴어라운드 기대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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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캣 리스크 고비 넘겼다" 두산ㆍ두산重ㆍ인프라코어 동반상승
두산그룹주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밥캣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는 양상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외 수주가,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부문의 성과가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주회사인 두산은 주주 가치 강화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두산,올해 2899억원 영업이익 전망
18일 두산은 2.39% 뛴 10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93% 상승했고 두산중공업도 1.03% 올라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이날 증시 약세에도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란 평가에 힘입어 두산그룹주들은 동반 상승했다.
두산의 경우 지난해 490억원 영업적자를 봤지만 올해는 2899억원의 영업이익(증권사 예상치 평균)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7년 인수한 미국 소형 중장비업체인 밥캣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긴 하지만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른 지주회사들의 주가가 2007년 고점의 47~72% 수준을 회복한 데 비해 두산은 35%에 그치고 있지만,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회계연도에 주당 1000원이던 보통주 배당금을 지난해 2000원으로 올린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또 보통주 상장 주식의 27%에 달하는 자사주를 주주 가치 강화를 위해 활용할 것으로 시장에선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2006년 말 294%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51%로 끌어내리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며 "앞으로 중공업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남아 있는 소비재 부문 매각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이날 종가에 비해 35.51% 높은 14만5000원이다.
◆두산중공업,올해 10조원 이상 수주 가능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부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 연간 3170억원과 8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두산중공업의 연간 수주 기대 규모가 2006년까지 3조원 수준이었지만 중동 등 해외 화력발전소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7조원으로 불어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원자력발전이 본격 가세해 11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수주를 추진할 수 있는 시장 규모가 지난해 20조원에서 올해는 51조원으로 급격히 확대됐다"며 "이 가운데 올해 10조원 이상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는 4월 초 4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화력발전소 수주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종가(8만7900원)보다 25.14% 높은 11만원을 목표주가로 잡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1분기 공작기계 부문이 1년 만에 영업흑자로 돌아서는 데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공작기계 부문이 작년 하반기부터 한국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활황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연간으로 흑자를 기록해 회사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밥캣이 29억달러에 이르던 부채를 23억달러로 낮추고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 부담도 줄여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다만 밥캣의 유럽 지역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밥캣 두산밥콕 스코다파워 등 해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그룹의 실적목표인 매출 24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두산,올해 2899억원 영업이익 전망
18일 두산은 2.39% 뛴 10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93% 상승했고 두산중공업도 1.03% 올라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이날 증시 약세에도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란 평가에 힘입어 두산그룹주들은 동반 상승했다.
두산의 경우 지난해 490억원 영업적자를 봤지만 올해는 2899억원의 영업이익(증권사 예상치 평균)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7년 인수한 미국 소형 중장비업체인 밥캣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긴 하지만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른 지주회사들의 주가가 2007년 고점의 47~72% 수준을 회복한 데 비해 두산은 35%에 그치고 있지만,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회계연도에 주당 1000원이던 보통주 배당금을 지난해 2000원으로 올린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또 보통주 상장 주식의 27%에 달하는 자사주를 주주 가치 강화를 위해 활용할 것으로 시장에선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2006년 말 294%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51%로 끌어내리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며 "앞으로 중공업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남아 있는 소비재 부문 매각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이날 종가에 비해 35.51% 높은 14만5000원이다.
◆두산중공업,올해 10조원 이상 수주 가능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부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 연간 3170억원과 8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두산중공업의 연간 수주 기대 규모가 2006년까지 3조원 수준이었지만 중동 등 해외 화력발전소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7조원으로 불어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원자력발전이 본격 가세해 11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수주를 추진할 수 있는 시장 규모가 지난해 20조원에서 올해는 51조원으로 급격히 확대됐다"며 "이 가운데 올해 10조원 이상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는 4월 초 4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화력발전소 수주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종가(8만7900원)보다 25.14% 높은 11만원을 목표주가로 잡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1분기 공작기계 부문이 1년 만에 영업흑자로 돌아서는 데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공작기계 부문이 작년 하반기부터 한국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활황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연간으로 흑자를 기록해 회사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밥캣이 29억달러에 이르던 부채를 23억달러로 낮추고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 부담도 줄여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다만 밥캣의 유럽 지역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밥캣 두산밥콕 스코다파워 등 해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그룹의 실적목표인 매출 24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