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이사 행태 조사' 결과

자생한방병원은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일반인 202명을 대상으로 척추관절건강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이사 후 반나절에서부터 1주일 이상'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통증의 지속시간은 2~3일간이 36%로 가장 많았지만,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31%에 달했다.

통증 부위로는 허리(54%)가 가장 많았으며, 어깨와 팔(31%), 다리와 무릎(10%)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통증 부위가 허리에 집중된 것은 물건을 들 때 허리만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의료진은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허리의 힘만으로 물건을 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허리와 무릎을 동시에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한편, 응답자들의 52%는 최적의 이사 시기로 봄철을 꼽았다.

자생한방병원 이상호 원장은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거나 허리에 힘을 줄 때 근육, 인대 등이 손상되는 요추염좌가 발생할 수 있는데, 같은 부위에 여러번 생기거나 빨리 낫지 않는다면 척추관련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허리 힘만으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자세가 습관화될 경우 디스크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 찢어지는 등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