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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는 '삼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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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전자와 현대차,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은 요즘 글로벌 시장에서 잘 나갑니다하지만 유독 안 먹히는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입니다. 일본 시장 점유율은 극히 미미하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뭔 지.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폰 세계 2위 삼성전자.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를 넘습니다. 북미에서는 지난해 13년만에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만은 초라합니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는 샤프가 25% 점유율로 1위를 했으며 뒤이어 파나소닉(16.3%), 후지쯔(15.8%), NEC(11%) 순입니다. 삼성전자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약 3%. 휴대폰을 만드는 지도 몰랐던 업체들이 수위를 차지하지만 삼성은 글로벌 위상에 비춰 지극히 초라합니다. LG전자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자료: MM총련) 휴대폰만이 아닙니다. 평판 TV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일본 시장에서 아예 철수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역시 욘사마까지 내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지난해 승용차 판매를 아예 접었습니다. 한해에 천대도 안팔렸기 때문입니다. 삼성, LG, 현대차.... 잘 나가는 글로벌 기업들이 왜 일본에서는 죽을 쑤고 있을까. 우선은 일본에 뛰어난 경쟁업체들이 너무 많습니다. 자동차에서는 토요타, 혼다, 닛산... 한때 현대차가 기술을 도입했던 미쯔비시는 일본 내에서도 순위가 처집니다. 전자업계에서도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쟁쟁한 업체들이 즐비합니다. 게다가 지역색이 강한 일본 특색상 일본 전역에 유통망을 깔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일본 소비자들의 보수성입니다. 자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너무 높다보니 외국 제품을 믿질 못합니다. "일본이 상당히 도메스틱한 시장입니다. 세계 1위 노키아도 철수했고, 모토롤라도 죽었습니다. 일본 소비자들이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글로벌 제품이라고 해도 잘 사지 않고 기존 제품을 바꾸지 않습니다.“ 삼성은 이 때문에 일본 소비자에게 삼성 제품을 파느니 일본 제조업체에 반도체나 LCD 패널을 파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문제는 일본 업계도 이러한 소비자들의 보수성에 안주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억2천만 인구의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일본은 휴대폰이나 자동차 모두 내수시장이 덩치가 되기 때문에 일본 업체들은 해외시장보다 내수시장 공략에 집중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로 일본 내수시장이 죽자 업체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만드는 NEC와 후지쯔, 카시오는 오는 3월 사업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합치는 만큼 구조조정은 필수입니다. 일본 소비자들은 글로벌 브랜드 19위인 삼성의 이름을 아직 잘 모릅니다. 때문에 일본 제조업체들도 삼성을 잘 모릅니다. 이는 오히려 삼성의 글로벌 진출에는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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