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현철 PD가 '아마존의 눈물' 촬영 당시 배 전복사고로 스태프들이 죽을뻔한 아찔한 순간을 털어 놓았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는 '아마존의 눈물’을 연출한 김진만, 김현철PD와 송인혁 촬영감독이 지난주에 이어 출연해 250일간 아마존을 누비며 고생했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특히 김현철 PD는 "힘들게 촬영하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수상택시 사고로 스태프들이 죽을뻔 했다"고 밝혔다.

김PD는 "밤 10시쯤 15인승 수상택시를 타고 강을 건너던 중 결국 보트와 충돌해 배가 전복됐다"며 "나와 몇몇 스태프들은 나왔는데, 하림 촬영 감독이 5분째 물속에서 나오지 않았다"며 "불길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뒤집힌 배 밑에서 나왔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수영을 못했던 하림 촬영감독은 "내가 죽은줄 알았다. 가라앉다가 배의 뚜껑이 발에 닿아 겨우 살 수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아마존의 눈물' 촬영팀의 사고는 당시 현지 언론에도 보도될 정도로 큰 사고였으며 촬영팀은 1억원 상당의 카메라와 6mm카메라 3대와 당일 촬영테이프, 제작비 등을 모두 분실했다. 다이버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나 수심이 50m에 달해 결국 포기해야 했다.

또한 선박회사를 수소문해 보상을 받아내려 했으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역시 포기해야했다.

이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은 완성될수 있었고 방송은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다큐멘터리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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