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9일 올해 학령인구는 990만1000명으로 추계돼 전년(1006만2000명)보다 16만1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학령인구는 초등 · 중등 · 대학교에 다닐 연령대인 만 6세에서 21세까지 인구를 말한다.
학령인구가 1000만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경제개발 시기인 1964년(992만5000명) 이후 46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이처럼 학령인구가 급감한 것은 1970년대 중반 이후 정부가 취한 강력한 가족계획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1970년 4.54명이던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인당 출생아수)은 올해 학령인구 중 나이가 가장 많은 만 21세가 태어난 1989년의 3분의 1 수준인 1.56명으로 떨어졌고,현재 나이가 가장 어린 학령인구인 만 6세가 태어난 2004년에는 1.15명으로 낮아졌다.
초등학교 학령인 만 6~11세 인구는 2002년(419만1000명)을 기점으로 줄어 올해 329만7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학교 학령인 만 12~14세는 2008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는 200만명 아래인 196만2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등학교 학령인 만 15~17세는 올해 206만9000명을 기점으로 내년부터 감소세로 반전되고,대학교 학령인 만 18~21세는 2014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80년대 중반부터 출생아 수가 급격히 감소한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이고 과감한 출산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