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이 고급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제공된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 연경당 내 선향재를 개방해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기업 등의 주요 회의와 비즈니스 미팅,각종 모임과 회합 등을 위한 장소로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창덕궁관리소는 다음 달 11~13일 시범운영을 해본 뒤 개방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개방되는 선향재에는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빔 프로젝트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의집'이 만든 전통다과도 제공키로 했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비즈니스 성사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궁궐 내 음주나 흡연은 엄격히 제한되며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하게 된다.

기관별 참가 인원은 연경당 내 선향재의 규모를 고려해 7명 이상 15명 이내로 제한되며,장소 사용료는 1시간 기준 36만원.전통다과는 10인 기준 120만원에 제공한다.

창덕궁관리소는 "엄격한 통제와 제한 외에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서도 문화재가 잘 보존될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범적으로 연경당 선향재를 개방하게 됐다"며 "시범운영을 토대로 개방 대상과 일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2)3676-3402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