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계올림픽] "金벅지 별명 고마워…태범이랑 열애설 웃겨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이상화 빙속 1000m 23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가 1000m에서도 힘껏 달렸지만 메달은 추가하지 못했다.
이상화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18초24를 기록,출전선수 36명 가운데 23위에 머물렀다.
500m에서 아시아 여자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땄던 이상화는 이날 10조 아웃코스에서 폴란드의 카타르지나 바칠레다-쿠르스와 맞붙어 초반 200m를 17초66에 주파하며 메달 가능성을 보였지만 막판 체력이 떨어져 기록을 앞당기지 못했다. 이에 앞서 출전한 김유림(20 · 의정부시청)은 5조 인코스에서 출발,첫 번째 직선구간을 벗어나 코너링하다가 넘어지면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17조에서 경기를 펼친 캐나다의 크리스틴 네스빗은 1분16초56의 기록으로 안네트 게리트센(네덜란드 · 1분16초58)을 0.02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의 고현숙은 1분17초63으로 13위를 기록,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이상화의 표정은 밝았다. 1000m는 주종목이 아니었고 이번 대회 자신의 종목을 모두 끝냈기 때문.이제 폐막식에 참가하기 전까지 동료들의 경기를 응원할 예정이다. 그는 "500m에서 2위를 차지한 예니 볼프와 3위를 한 왕베이싱도 1000m에서는 하위권"이라며 "제가 국제대회 1000m에서 가장 잘 나온 성적이 7등이었다"고 웃었다.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21 · 한국체대)과 이상화는 초등학교(은석초) 시절부터 함께 선수생활을 해 '절친'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둘이 500m 금메달을 휩쓸고 함께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상화는 "인터넷에서 사귄다는 얘기가 나온 것을 보고 웃었다"고 대답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굵은 허벅지(23인치)에 대해 '꿀벅지' '금벅지'라는 별명이 나온 것에 대해 그는 "제 최고의 단점인 허벅지를 좋게 불러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라며 "특히 '예쁘다'는 얘기를 들으면 솔직히 너무 감사하다"고 웃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2 · 서울시청)과 이강석(25 · 의정부시청)에 대해서는 "그동안 두 오빠의 덕을 너무 많이 봤다"며 "큰절을 100번 이상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이상화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18초24를 기록,출전선수 36명 가운데 23위에 머물렀다.
500m에서 아시아 여자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땄던 이상화는 이날 10조 아웃코스에서 폴란드의 카타르지나 바칠레다-쿠르스와 맞붙어 초반 200m를 17초66에 주파하며 메달 가능성을 보였지만 막판 체력이 떨어져 기록을 앞당기지 못했다. 이에 앞서 출전한 김유림(20 · 의정부시청)은 5조 인코스에서 출발,첫 번째 직선구간을 벗어나 코너링하다가 넘어지면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17조에서 경기를 펼친 캐나다의 크리스틴 네스빗은 1분16초56의 기록으로 안네트 게리트센(네덜란드 · 1분16초58)을 0.02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의 고현숙은 1분17초63으로 13위를 기록,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이상화의 표정은 밝았다. 1000m는 주종목이 아니었고 이번 대회 자신의 종목을 모두 끝냈기 때문.이제 폐막식에 참가하기 전까지 동료들의 경기를 응원할 예정이다. 그는 "500m에서 2위를 차지한 예니 볼프와 3위를 한 왕베이싱도 1000m에서는 하위권"이라며 "제가 국제대회 1000m에서 가장 잘 나온 성적이 7등이었다"고 웃었다.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21 · 한국체대)과 이상화는 초등학교(은석초) 시절부터 함께 선수생활을 해 '절친'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둘이 500m 금메달을 휩쓸고 함께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상화는 "인터넷에서 사귄다는 얘기가 나온 것을 보고 웃었다"고 대답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굵은 허벅지(23인치)에 대해 '꿀벅지' '금벅지'라는 별명이 나온 것에 대해 그는 "제 최고의 단점인 허벅지를 좋게 불러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라며 "특히 '예쁘다'는 얘기를 들으면 솔직히 너무 감사하다"고 웃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2 · 서울시청)과 이강석(25 · 의정부시청)에 대해서는 "그동안 두 오빠의 덕을 너무 많이 봤다"며 "큰절을 100번 이상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