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은 일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로 인해 앞으로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19일 지적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이백순 신한은행장,민유성 산업은행장,윤용로 기업은행장 등은 이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최근 경제 · 금융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은행장들은 그리스 등 재정위기 우려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최근 진정되고 있으나 재정적자 규모가 안정적 수준으로 축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런 문제 때문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은행장들은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에 따른 정기예금 급증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대율 규제란 예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금융위원회는 올해부터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제외한 예금의 100% 이상을 대출할 수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