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등 보험株 겹호재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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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할인율 인상ㆍ저평가 매력
보험주들이 미국 재할인율 인상과 저평가 인식 등이 겹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9일 현대해상은 2.69% 뛴 1만9100원에 장을 마쳐 사흘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19일(1만9450원) 이후 한 달 만의 최고가다.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도 2.48%와 2.38% 올랐다. 또 삼성화재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이 각각 1%대 상승률을 보여 보험업종지수는 1.33% 뛰었다.
미국 재할인율 인상이 출구전략 실행 시기를 앞당겨 보험주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으로 개장과 동시에 보험주가 뛰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 힘을 얻으면서 보험주에 매수세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에 많이 투자한 보험사들의 투자수익이 커져 실적 개선으로 연결된다.
보험주들의 저평가 매력도 부각됐다. 보험주의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지표로 쓰이는 주가내재가치비율(P/EV)이 1배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비율이 1배라면 현재 주가(P)가 미래에 들어올 보험료의 현재 가치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를 합친 내재가치(EV)와 같다는 뜻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동부화재의 P/EV가 0.9배이고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0.7배 수준이다. 이 증권사 심규선 연구원은 "P/EV뿐 아니라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따져도 저평가 매력이 크다"며 "특히 동부화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에 달해 수익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저평가 매력은 투신권의 보험주 매수를 자극했다는 전언이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생명 상장에 대비해 기존 보험주 비중을 줄이면서 주가가 밀려 저평가 매력이 생기자 다시 보험주를 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삼성생명의 P/EV가 2배 가까이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1배가 안 되는 기존 보험주가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기대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험사들이 안고 있는 영업 제약 요인이 해소되더라도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되기는 어려운 만큼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19일 현대해상은 2.69% 뛴 1만9100원에 장을 마쳐 사흘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19일(1만9450원) 이후 한 달 만의 최고가다.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도 2.48%와 2.38% 올랐다. 또 삼성화재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이 각각 1%대 상승률을 보여 보험업종지수는 1.33% 뛰었다.
미국 재할인율 인상이 출구전략 실행 시기를 앞당겨 보험주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으로 개장과 동시에 보험주가 뛰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 힘을 얻으면서 보험주에 매수세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에 많이 투자한 보험사들의 투자수익이 커져 실적 개선으로 연결된다.
보험주들의 저평가 매력도 부각됐다. 보험주의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지표로 쓰이는 주가내재가치비율(P/EV)이 1배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비율이 1배라면 현재 주가(P)가 미래에 들어올 보험료의 현재 가치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를 합친 내재가치(EV)와 같다는 뜻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동부화재의 P/EV가 0.9배이고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0.7배 수준이다. 이 증권사 심규선 연구원은 "P/EV뿐 아니라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따져도 저평가 매력이 크다"며 "특히 동부화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에 달해 수익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저평가 매력은 투신권의 보험주 매수를 자극했다는 전언이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생명 상장에 대비해 기존 보험주 비중을 줄이면서 주가가 밀려 저평가 매력이 생기자 다시 보험주를 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삼성생명의 P/EV가 2배 가까이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1배가 안 되는 기존 보험주가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기대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험사들이 안고 있는 영업 제약 요인이 해소되더라도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되기는 어려운 만큼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