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당신의 '투자 나이'는 몇 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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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효과 깨달으면 '不感'
당신의 투자 나이는 몇 살입니까. 삼성증권은 19일 '성현의 삶과 비교해 본 투자고수의 자산관리 경지'란 이색보고서를 통해 공자가 말한 나이대별로 투자 수준을 비교해 눈길을 끈다.
이 증권사는 공자가 학문에 뜻을 둔 15세를 일컬은 지학(志學)은 사회 초년병으로서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변동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표현했다. 이 단계를 넘어 학문적 성과를 내게 되는 30세(이립 · 而立)에 이르면 초기 상승장에서 일시적으로 전문가를 능가하는 성과를 경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성공은 오래 가지 못한 채 원금 회복을 기다리며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심이 없어진다는 불혹(不惑 · 40세)의 경지는 여러 자산에 나눠 투자대상군을 짜는 '포트폴리오' 투자의 원리를 깨닫고 실행하는 단계라는 진단이다. 윤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불혹의 경지에 이른 투자자라면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참고해 투자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 · 50세)은 투자의 보편적인 원리를 깨닫고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주기적인 자산 배분으로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수준으로 설명됐다. 우주 만물이 전성기와 쇠락기를 거치듯 자신의 포트폴리오 구성 상품도 영원히 높은 수익을 안겨다 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는 때라는 얘기다.
60세인 이순(耳順)은 실력과 진심을 갖춘 금융업체와 프라이빗뱅커(PB)를 만나 신뢰를 쌓아가며 부를 늘리는 때라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70세(종심 · 從心)는 자신에 맞도록 투자의 전체 프로세스를 관리해 주는 자산관리형 계좌인 '랩어카운트'를 선택하는 시기로 꼽혔다.
윤 연구원은 "아직까지 변동성에 의지해 개별 종목의 수익률에 연연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 같다"며 "투자의 보편적인 진리를 빨리 깨달아 자산을 현명하게 불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이 증권사는 공자가 학문에 뜻을 둔 15세를 일컬은 지학(志學)은 사회 초년병으로서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변동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표현했다. 이 단계를 넘어 학문적 성과를 내게 되는 30세(이립 · 而立)에 이르면 초기 상승장에서 일시적으로 전문가를 능가하는 성과를 경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성공은 오래 가지 못한 채 원금 회복을 기다리며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심이 없어진다는 불혹(不惑 · 40세)의 경지는 여러 자산에 나눠 투자대상군을 짜는 '포트폴리오' 투자의 원리를 깨닫고 실행하는 단계라는 진단이다. 윤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불혹의 경지에 이른 투자자라면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참고해 투자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 · 50세)은 투자의 보편적인 원리를 깨닫고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주기적인 자산 배분으로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수준으로 설명됐다. 우주 만물이 전성기와 쇠락기를 거치듯 자신의 포트폴리오 구성 상품도 영원히 높은 수익을 안겨다 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는 때라는 얘기다.
60세인 이순(耳順)은 실력과 진심을 갖춘 금융업체와 프라이빗뱅커(PB)를 만나 신뢰를 쌓아가며 부를 늘리는 때라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70세(종심 · 從心)는 자신에 맞도록 투자의 전체 프로세스를 관리해 주는 자산관리형 계좌인 '랩어카운트'를 선택하는 시기로 꼽혔다.
윤 연구원은 "아직까지 변동성에 의지해 개별 종목의 수익률에 연연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 같다"며 "투자의 보편적인 진리를 빨리 깨달아 자산을 현명하게 불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