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4주 만에 수익을 올렸다.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일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악화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반등에 성공한 덕분이었다. 지난주(2월12~18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1.44% 상승했으며 해외 주식형펀드도 1.80%의 수익을 거두며 한 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형펀드

유형별로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강세 속에 1.63%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대형가치주펀드 수익률도 1.46% 올라 평균을 웃돌았고,중형가치주펀드(1.42%)와 대형성장주펀드(1.38%)도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7개 국내 주식형 모든 펀드가 자산을 불렸다. '한국투자국민의힘1'이 2.90%의 수익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투자원본 1조원 이상의 대형펀드 중에선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이 1.68%로 성적이 좋았고,'미래에셋인디펜던스K-2' '미래에셋디스커버리3'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1' 등은 1.3~1.4%의 평균적인 수익을 냈다.

또 '한국투자장기주택마련1' '유리스몰뷰티플러스' 'NH-CA아이사랑적립1' '한국투자마이스터1' 등은 수익률 1%를 밑돌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해외 주식형펀드

올 들어 급락한 지역의 펀드를 중심으로 높은 반등세를 보였다. 남미신흥국펀드는 지난주 4.32%의 고수익을 올렸고 유럽신흥국펀드도 3.88%의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러시아 브라질 호주펀드 등도 3%대의 높은 성과를 자랑했다. 반면 베트남펀드는 0.63% 손실을 냈고 중국 아시아신흥국펀드 등도 소폭의 플러스 수익에 만족해야 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의 241개 해외 주식형펀드 중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1(A)'을 제외한 전 펀드가 수익을 올렸다. '블랙록월드광업주'는 달러 약세에 따른 원자재 값 반등에 힘입어 5.66%의 대박을 터뜨렸으며 'KB유로컨버전스'와 'JP모간천연자원' '템플턴이스턴유럽' 등도 5%대 고수익을 거뒀다. '우리라틴아메리카1' '슈로더라틴아메리카' '산은삼바브라질' 'JP모간중남미증권' 등 남미 신흥국펀드들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반면 해외펀드 투자자의 3분의 1이상이 가입한 중국펀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우리중국인덱스증권1'은 0.04% 수익에 그쳤고 '삼성차이나2.0' '미래에셋맵스차이나H인덱스' '한국투자그레이터차이나'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 등도 줄줄이 하위권으로 밀렸다. 설정액 3조2000억원짜리 초대형펀드 '미래에셋인사이트'는 러시아 브라질 증시의 급등을 배경으로 2.42%의 수익률을 올렸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