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19일 거래에서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중 1160원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9.2원(0.8%) 급등한 1159.7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전날보다 6.1원 높은 1156.6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1157원대까지 추가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15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역외세력의 달러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1150원대 후반으로 치솟더니 1160원 터치에 성공하며 장중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현재는 115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며 추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은행들에게 긴급대출시 적용하는 재할인율을 0.50%에서 0.75%로 0.25%p 전격 인상한 것이 환율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재할인율 발표직후 유로달러 환율이 5개월래 최저치인 1.35달러로 급락했고,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가파르게 상승하며 이날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공급되고 있지만 강도가 약하다"며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가 네고보다 우위에 있고 코스피지수가 하락폭을 늘린 것이 환율이 오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7.60p(0.47%) 하락한 1613.59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9p(0.33%) 내린 511.7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45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