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틈새상품 전성시대…ELS·CB·BW는 아슬아슬 증시에 든든한 동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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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연계증권(ELS)…만기까지 지수 급락 없는한
은행예금 이상 수익 가능
은행예금 이상 수익 가능
주식시장이 좀 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갈짓자 행보를 하고 있다.
기대를 걸었던 EU재무장관회의에서도 그리스의 재정위기를 타개할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고,춘절 연휴 전날 전격적인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한 중국과 출구를 찾고있는 미국의 움직임도 향후 우리 증시의 '복병'이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고,경기모멘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 역시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선뜻 주식 투자에 나서기엔 망설여지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있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요즘처럼 증시 주변상황이 불안한 시기에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대안적 투자 상품으로 격변기를 헤쳐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박스권 장세에는 ELS 주목
주가연계증권(ELS)은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주가가 폭락할 경우에는 원금 손실이 나지만 보통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리스크가 적고,은행예금보다는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ELS는 상품의 구조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요즘처럼 주식 시장의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이 '코스피 스텝다운 ELS'다. 이 상품은 코스피 지수가 만기 때까지 특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만기 때 원금과 수익금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코스피지수가 특정 수준 이상으로 높게 유지될 경우에는 만기 이전에라도 조기에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즉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너무 많이 떨어지지만 않으면 원금과 수익이 보장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이런 구조로 발행되는 상품들에 대해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수익률이 은행 예금 금리의 두배 수준인 연 10% 초반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원금손실 가능성을 크게 낮춘 ELS들이 다양하게 발행되고 있어 ELS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부 차장은 다만 "ELS는 발행하는 증권사의 신용등급과 기초자산의 향후 가격 전망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안정성' 원하면 CB · BW
원금보장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정기예금 다음으로 관심을 가지는 상품이 국고채나 회사채 같은 채권이다. 그러나 채권의 경우 주식시장이 예상 밖의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관심을 가져봄직하다.
CB와 BW는 발행 기업의 주가가 예상과 달리 상승하지 못하면 채권 보유만으로도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고,반면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CB와 BW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작년 4분기부터 CB나 BW를 발행하는 기업이 거의 없어 투자자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때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이미 발행된 CB나 BW를 장내 채권유통시장에서 사는 것이다. 특히 보통 상장되면 채권과 워런트가 분리되는 BW와 달리 CB는 채권과 전환권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상장된 경우가 많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현재 장내 채권시장에 상장된 CB는 약 70종목 정도다. 그러나 향후 투자 전망이 좋더라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종목에 대한 투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의 경우 CB를 팔아서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때 사고자 하는 사람이 없으면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향후 전망이 좋으면서도 거래가 활발한 CB로 하이닉스207CB,대한해운25CB,LG이노텍22CB 세 가지를 추천했다. 이 중 LG이노텍22CB는 LG이노텍이 LED테마주 중 대표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향후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하이닉스207CB,대한해운25CB는 이들 회사의 신용등급이 다소 떨어져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공모주 투자의 대안,공모주펀드
지난해 상장한 한전기술의 주가는 7만8500원(18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격(2만1600원)대비 약 3.6배로 뛰었다. 한전기술에 공모주 투자를 한 투자자들은 짭짤한 재미를 봤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입장에서 공모주 투자로 큰 돈을 벌기가 쉽지 않다.
또 매번 공모주 청약 때마다 증권사 창구를 찾아다니면서 청약을 하는 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이런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 바로 공모주 펀드다. 공모주 펀드는 말 그대로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보통 전체 운용 금액의 10~30% 정도를 공모주에 투자하고,나머지는 국공채나 통화안정채권 등에 투자한다.
펀드유형별 연초 대비 수익률을 따져보면 국내주식형 펀드,주식혼합펀드,채권혼합 펀드 등이 손실을 내고 있는 데 반해 공모주 펀드는 0.9% 수익을 내고 있다. 공모주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도 9.9%로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공모주 펀드는 주식형펀드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예금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투자상품"이라며 "다만 펀드에 가입할 때는 최근 몇 년간 운용성과가 어땠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기대를 걸었던 EU재무장관회의에서도 그리스의 재정위기를 타개할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고,춘절 연휴 전날 전격적인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한 중국과 출구를 찾고있는 미국의 움직임도 향후 우리 증시의 '복병'이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고,경기모멘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 역시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선뜻 주식 투자에 나서기엔 망설여지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있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요즘처럼 증시 주변상황이 불안한 시기에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대안적 투자 상품으로 격변기를 헤쳐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박스권 장세에는 ELS 주목
주가연계증권(ELS)은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주가가 폭락할 경우에는 원금 손실이 나지만 보통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리스크가 적고,은행예금보다는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ELS는 상품의 구조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요즘처럼 주식 시장의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이 '코스피 스텝다운 ELS'다. 이 상품은 코스피 지수가 만기 때까지 특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만기 때 원금과 수익금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코스피지수가 특정 수준 이상으로 높게 유지될 경우에는 만기 이전에라도 조기에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즉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너무 많이 떨어지지만 않으면 원금과 수익이 보장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이런 구조로 발행되는 상품들에 대해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수익률이 은행 예금 금리의 두배 수준인 연 10% 초반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원금손실 가능성을 크게 낮춘 ELS들이 다양하게 발행되고 있어 ELS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부 차장은 다만 "ELS는 발행하는 증권사의 신용등급과 기초자산의 향후 가격 전망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안정성' 원하면 CB · BW
원금보장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정기예금 다음으로 관심을 가지는 상품이 국고채나 회사채 같은 채권이다. 그러나 채권의 경우 주식시장이 예상 밖의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관심을 가져봄직하다.
CB와 BW는 발행 기업의 주가가 예상과 달리 상승하지 못하면 채권 보유만으로도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고,반면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CB와 BW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작년 4분기부터 CB나 BW를 발행하는 기업이 거의 없어 투자자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때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이미 발행된 CB나 BW를 장내 채권유통시장에서 사는 것이다. 특히 보통 상장되면 채권과 워런트가 분리되는 BW와 달리 CB는 채권과 전환권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상장된 경우가 많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현재 장내 채권시장에 상장된 CB는 약 70종목 정도다. 그러나 향후 투자 전망이 좋더라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종목에 대한 투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의 경우 CB를 팔아서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때 사고자 하는 사람이 없으면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향후 전망이 좋으면서도 거래가 활발한 CB로 하이닉스207CB,대한해운25CB,LG이노텍22CB 세 가지를 추천했다. 이 중 LG이노텍22CB는 LG이노텍이 LED테마주 중 대표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향후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하이닉스207CB,대한해운25CB는 이들 회사의 신용등급이 다소 떨어져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공모주 투자의 대안,공모주펀드
지난해 상장한 한전기술의 주가는 7만8500원(18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격(2만1600원)대비 약 3.6배로 뛰었다. 한전기술에 공모주 투자를 한 투자자들은 짭짤한 재미를 봤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입장에서 공모주 투자로 큰 돈을 벌기가 쉽지 않다.
또 매번 공모주 청약 때마다 증권사 창구를 찾아다니면서 청약을 하는 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이런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 바로 공모주 펀드다. 공모주 펀드는 말 그대로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보통 전체 운용 금액의 10~30% 정도를 공모주에 투자하고,나머지는 국공채나 통화안정채권 등에 투자한다.
펀드유형별 연초 대비 수익률을 따져보면 국내주식형 펀드,주식혼합펀드,채권혼합 펀드 등이 손실을 내고 있는 데 반해 공모주 펀드는 0.9% 수익을 내고 있다. 공모주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도 9.9%로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공모주 펀드는 주식형펀드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예금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투자상품"이라며 "다만 펀드에 가입할 때는 최근 몇 년간 운용성과가 어땠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