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자영업 희망콜센터] 용산구 꽃집 매출을 올리려면…웹사이트 개설 후 쇼핑몰 운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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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눈높이에 맞는 진열 필요
Q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점주(여♥38)입니다. 3년 전 꽃집을 인수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장은 약 26㎡(8평) 크기로 점포 앞에 화분을 배치할 공간이 있습니다. 인수비용으로 보증금 2000만원,권리금 4000만원 등 총 6000만원이 들었습니다. 매달 임차료는 관리비를 포함해 88만원 정도입니다. 월 매출은 성수기인 2~5월에 1200만원 수준이며 다른 달은 월 평균 400만~500만원입니다.
꽃집은 판매가 줄면 재고 처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원가는 50% 선으로 높은 편입니다. 지금 매출 상태라면 임대료와 원가를 제외하면 이익이 거의 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어떻게 하면 점포를 활성화해 매출을 늘릴 수 있는지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A장사 경험이 적어 꽃집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판단됩니다. 고객 성향을 파악하거나 홍보와 마케팅 수단을 선택하는 능력도 부족합니다. 상권이 고급화되는 경향을 알면서도 자신의 매장 꾸미기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을 통해 본 간판은 재래시장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촌스럽습니다. 고급 승용차를 몰고 온 고객이 우연히 지나다가 매장을 방문하고 싶어도 선입견 때문에 선뜻 들어갈 마음이 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외부에 설치한 화단도 질서가 없어 어수선해 보입니다. 뒤늦게 문을 연 맞은편 경쟁 꽃집이 인테리어를 갤러리 수준으로 꾸며놓고 디스플레이 역시 고급스럽게 구성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느껴집니다.
상품 진열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진열 수량 자체가 많거나 적다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질서가 없고 판매 상품의 특성이 없어 보입니다. 상품의 양을 채우기보다는 고객 눈높이에 맞게 진열해야 합니다.
꽃집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업종입니다. 의뢰인의 해당 상권에는 전국 평균보다 많은 꽃집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자본력과 기술력이 성패를 좌우하지만 자신 있게 내세울 점이 없습니다. 주변에 사무실이 많지 않고 거주 이동도 적은 편이어서 개업 화분이나 선물용 상품에 대한 시장성도 부족합니다. 최근 오픈한 경쟁점의 경우 꽃과 포장서비스,꽃과 커피 등을 묶은 복합 매장으로 승부를 걸어 나름대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우선 의뢰인의 매장 가치를 올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설 개보수에 필요한 자금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폭적인 개선은 어렵지만 간판 교체와 디스플레이 개선,그리고 부분적인 시설 개보수를 통해 얼마든지 매장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습니다.
매장 내부의 진열방식도 바꿔야 합니다. 입구 쪽은 연령대가 낮은 고객을 겨냥해 가격대가 높지 않은 상품 중심으로 꾸미고 매장 내부로 들어갈수록 고가 및 이벤트 제품으로 구성하는 게 좋습니다.
상품은 진열 자체보다 그 상품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꽃이름과 꽃말,원산지,가격,용도 등에 대한 내용을 미니 피켓이나 카드로 표현해 주면 고객이 쉽게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즉흥적인 구매 의욕을 불러일으키도록 형광보드를 설치하고 무료 꽃씨 증정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면 좋습니다.
꽃에 대한 노하우를 소책자로 만들어 방문한 고객에게 제공하거나 마일리지 카드를 발행해 생일,결혼기념일이나 계절이 바뀔 때 DM이나 문자로 관련 콘텐츠와 꽃 할인행사를 같이 한다면 새로운 구매 수요가 생깁니다.
꽃집은 인터넷 홍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저비용으로 홍보용 웹사이트를 개설한 후 고객 반응에 따라 쇼핑몰을 운영해도 좋습니다. 블로그나 카페,각종 정보 안내 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해 최소한 지역 상권에서라도 상호를 알리는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정리=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도움말=최재봉 연합창업컨설팅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