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은 유럽 국가들의 재정 적자 문제 때문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은행장들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최근 완화되고 있지만 재정 적자 규모가 안정적 수준으로 축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이런 문제 때문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은행장들은 은행들의 예대율 인하 노력에 따른 정기예금 급증 추세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참석자는 자금운용에서도 대출보다 유가증권 투자가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대출기준금리로서 코픽스(COFIX)를 도입한 것은 대출금리 수준 자체를 조정하기보다는 대출 기준금리가 어떻게 정해지는지에 대한 금융 이용자의 이해를 높이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신한, 우리, 기업, 외환, 씨티, 산업은행장과 농협, 수협 대표 등이 참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