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21.한국체대)이 세 번째 메달사냥에서 5위에 그쳐 ‘싸이클링 메달’ 획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모태범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4조로 출전해 1분46초47로 5위를 기록했다.

모태범은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면서 내심 세 번째 메달에 욕심을 냈지만, 주종목이 아니었던 데다가 세계 선수들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다.

27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14조 아웃코스에서 트레버 마르시카노(미국)와 레이스를 펼친 모태범은 첫 300m를 23초75에 주파하고 연이어 700m에서 49초95를 기록하며 놀라운 초반 스피드를 보였다.

이어 1100m 지점을 1분17초07로 끊은 모태범은 막판 스퍼트로 1분46초47에 결승선을 지나면서 앞서 경기를 치렀던 시몬 키퍼스(1분46초76)를 2위로 끌어내리고 중간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모태범은 15조가 경기를 마칠 때까지 중간순위 1위를 지켰지만 16조 이후에 포진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려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금메달은 1분45초57로 역주를 펼친 마크 투위테르트(네덜란드)에게로 돌아갔다. 이 종목 세계기록(1분41초04) 보유자인 샤니 데이비스(미국)는 1분46초10으로 2위에 그쳐 2관왕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동메달을 차지한 하바드 보코(노르웨이)의 기록은 1분46초13으로, 모태범과는 불과 0.34초 차이에 불과했다.

한편 함께 경기를 치른 이종우(의정부시청.1분49초00)와 하홍선(동북고.1분49초93)은 각각 22위와 3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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