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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창사 이래 가장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이를 발판삼아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

알루미늄다이캐스팅 가공 전문기업으로 세계 곳곳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코다코(www.kodaco.co.kr) 인귀승 대표는 신년 들어 자신감에 차 있다.

지난 2일 자동차 변속기 전문 제조사 현대파워텍과 1014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5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힘입어 올 매출목표를 1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귀승 대표는 "신공정 도입으로 제조 원가를 20%가량 절감시켰고,품질 개선에 의해 불량발생률을 최소화한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 높은 성장이 예고되면서 작년까지 매출액의 6.5% 정도였던 R&D 투자액도 100억원 정도로 대폭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다코의 성장 행진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1997년 이래 연평균 27.3%의 매출신장률을 유지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계속해왔다.

2000년에는 코스닥 등록 기업이 됐고,2006년에는 전체 생산품의 50%를 수출하면서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듬해에는 경영혁신에 힘쓰면서 제3회 대한민국컨설팅혁신대전(중소기업청 주관)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현대파워텍,대림자동차,한라공조,만도,비스테온,현대모비스,보그워너,메탈다인,마그나,NSK,발레오,레미 등의 굵직한 기업들이 모두 이 회사의 고객이다.

이 회사의 성장 원동력은 단연 '기술력'이다. 일반 다이캐스팅의 단점을 보완한 '초고속 다이캐스팅' 기술이 대표적이다.

다단사출공법으로도 불리는 이 기술은 구간별 속도 조절을 통해 일반 다이캐스팅에서 발생하는 내부의 큰 기포를 분쇄,미세기포로 바꿔줌으로써 강도를 10% 이상 향상시키고,기포발생률을 50% 이하로 낮추는 효과가 있다. 원가도 절감돼 가격 경쟁력도 높아진다.

기존의 중력주조로만 제조가 가능했던 조향장치의 밸브하우징 제품에도 이 기술을 채택해 품질 향상 효과를 봤다. 조직을 미세하게 만들고 내압 강화와 누유 예방 효과가 탁월해 원가 25% 절감,불량률 제로를 실현시켰다.

이 밖에 랙 하우징의 밸브 하우징과 차량 내부의 온도를 조절하는 RS-TYPE 콤프레서 제조 신기술로 특허 등록도 했다. 최근에는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용 공조부품 등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및 유럽 고객사와의 대규모 공급계약도 추진 중이다.

인귀승 대표는 직원들과의 신뢰를 중요시하는 투명경영 CEO로도 유명하다. 코스닥 상장 당시 자신이 소유한 주식 60만주를 직원들에게 액면가로 배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부 고객인 직원들과 상생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