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BYD(비야디)가 국내에 처음 출시할 차량은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인 것으로 알려졌다.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르면 13일 아토3에 대한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부여할 예정이다.인증 시기는 늦어도 BYD코리아가 브랜드 출범행사를 여는 16일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배출가스·소음 인증은 전기차에 대해서는 1회 충전 시 최대주행 거리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아토3는 환경부 인증을 통과하면서 전기차 출시를 위한 국내 인증 절차(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 인증·국토교통부 제원 통보)를 모두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국토부 제원 통보를 완료한 BYD 차량도 아토3가 유일하다.아토3는 이후 산업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신고, 한국환경공단의 보급평가(전기차 구매보조금 확정 절차)를 거쳐 출시가 가능하다.전문가들은 이 기간을 최대 1개월 보고 있어 아토3의 출시 시기는 이르면 다음 달이 될 가능성이 크다.아토3는 차체 본체와 배터리가 통합된 '8-in-1' 전기 파워트레인과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이 탑재된 준중형 전기 SUV로 WLTP(유럽) 기준 1회 충전 최대주행 거리 420㎞를 인정받았다. 다만 한국에서의 인증 주행거리는 330㎞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아토3의 국내 출시 가격은 3000만원 중반대가 될 것이 예상된다. 다만 차량은 재활용률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올해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규정에 따라 국내 차량보다는 적은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세계 최강 미국 해군의 심장’이란 명성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5개 독(dock·선박 건조장) 중 2번 독은 카페로 바뀌었고, 3번 독은 철거 작업이 한창이었다. 선박용 철강을 독까지 나르는 기찻길은 이제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이 됐다.지난 6일 찾은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는 쇠락한 미국 조선산업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 선박이 들어선 독보다 비어 있는 독이 더 많았고, 배 만드는 사람보다 철거 인력이 더 많았다. 중국의 ‘해군 굴기’에 맞서 군함을 대폭 늘리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에 ‘SOS’를 친 이유다. 작년 말 이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은 낡고 녹슨 독과 안벽 등을 새로 단장한 뒤 본격적인 선박 건조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조선 전력기기 등 국내 주요 산업의 미국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수입품에 10% 보편관세 부과,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을 예고해 모두가 국내 기업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실제 현장에선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대표적인 게 조선 분야다. 중국에 맞서려면 해군력부터 복원해야 한다고 판단한 트럼프 차기 정부가 한국 조선업체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서다.미국은 번스-톨리프슨 수정법에 따라 7함대 소속 함정을 제외한 다른 군함의 해외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위탁을 금지하고 있는데,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예외를 두는 방안을 우리 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 3502조원인 미국 해군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선박 건조·MRO 분야를 한국 업
DIG에어가스가 매물로 나오면서 포스코 등 대기업과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는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장기 계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현금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인기 매물로 통한다. 다만 산업용 가스 사용처인 국내 주요 산업이 침체에 빠져 있다는 점은 변수다. 올해 M&A 최대어 될까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DIG에어가스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DIG에어가스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공기분리장치(ASU) 등의 설비로 정제해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회사다.전신은 1979년 설립된 대성산업가스다. 대성산업이 재무 상황 악화로 2017년 MBK파트너스에 이 회사 경영권을 1조8000억원에 매각했고, 2년 뒤 맥쿼리자산운용이 2조5000억원에 인수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맥쿼리자산운용이 인수한 2019년 5913억원에 그친 DIG에어가스 매출은 2023년 7312억원으로 4년 만에 2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 늘었다. 순이익은 354억원에서 1227억원으로 3.5배가량 급증했다.DIG에어가스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수주했거나 수주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을 고려하면 올해와 향후 수년간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 가스 회사는 확정적인 미래 실적까지 고려해 몸값을 책정하기 때문에 보통 EBITDA 멀티플(거래배수) 20배를 적용한 가격에 거래된다.지난해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국내 4위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블랙록에 매각할 때 EBITDA 멀티플 25배를 인정받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