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가 올라 가계에 부담을 준다. 월가의 주식시세는 국내 주가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고,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엔화대출 부담이 급증한다. 실업 문제는 미래 경제의 불투명함뿐만 아니라 경제구조 자체의 경쟁력 상실이라는 면에서 모두에게 심각한 과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뉴스를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치부한다. '눈 감고 코끼리 만지듯' 단편적 사실만 보고 경제의 전체 그림을 놓친 결과 투자에 실패하고 자신의 미래도 불투명하게 만든다. 경제전문가들이 "경제공부가 당신의 미래를 만든다"고 강조하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경제특강-미래를 읽는 기술》(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더난출판)은 김광수경제연구소가 지난해 말 발표한 경제보고서의 내용을 수정 · 보완한 책이다. 2008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세계 경제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한국의 경제가 어떻게 진행돼 왔고,이들 주요국이 어떻게 위기에 대응해 왔으며,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올해 경제를 전망했다.

의사가 환자의 병세를 진단하듯이 각국의 경제 현황을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분석한 것이 이 책의 특징.가령 미국의 주택시장은 올해도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을 뿐더러 오히려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미국의 민간주택 과잉 재고가 450만호에 이르는 데다 오바마 정부의 최초 주택 구입 지원책이 오는 4월 끝나기 때문이다. 또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은 소비를 늘리기는커녕 이로 인해 더욱 불안해진 노후대책을 위해 조금이라도 수익성이 있는 펀드 등 투자신탁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백만불짜리 개미경제학》(박성민 지음,다산북스)의 저자는 "개미투자자도 시장에서 이길 수 있다"며 "그 비결은 투자에 필요한 경제학의 기본적인 이론들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개미투자자가 지속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은 투자에 필요한 종합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경제지식과 철학으로 무장하지 못한 채 이른 바 전문가들의 단편적 조언과 정보에 좌우된다는 것.

따라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실전투자에 도움이 되는 경제학 이론과 공부 과정,투자철학을 설명하면서 주식 · 부동산 · 채권 등 투자 대상이 달라져도 성공할 수 있는 5가지 법칙을 제안한다. 복리수익률을 노려라,탐욕을 버려라,원칙을 인내하라,통섭 투자를 하라,듣고 또 경청하라는 것이다.

경제를 이해하려면 경제용어를 아는 것이 필수적이다. 《2010 키워드 경제사전》(곽해선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은 550여개의 핵심 키워드를 정리한 경제용어사전.경제용어의 개념 설명을 넘어 전문가적 시각을 갖추도록 깊이 있게 설명하고 관련 법 조항까지 함께 소개했다. 도표,그래프,일러스트 등을 활용해 보다 입체적이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