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정보기술(IT)주들의 목표주가가 쑥쑥 오르고 있다. 특히 반도체 호황으로 관련 종목들의 목표주가가 잇달아 상향 조정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 STS반도체 유비쿼스 영우통신 신세계I&C SKC솔믹스 케이엔더블유 미래나노텍 아토 이엘케이 등의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이달 들어 1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후공정 외주가공 업체인 하나마이크론과 STS반도체는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지난달 말에 비해 각각 24%와 20% 올랐다. 현 주가에 비해 상승 여력도 크다. 하나마이크론은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1만2250원으로 지난 주말 종가(6200원)에 비해 97.58% 높다. STS반도체는 목표주가 컨센서스(1만2000원)가 19일 종가(5790원)의 2배가 넘는다. 홍정모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외주 업체에 맡기는 후공정 물량이 늘고 있다"며 "하나마이크론은 원가경쟁력에서 이 부문 선두 업체이고,STS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전 공정 장비업체인 아토는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7150원으로 이달 들어 11% 넘게 상향 조정됐다. 현재가(4050원)보다 76.54% 높은 수준이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업체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전 공정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이 지난해(900억원)의 2배 이상인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자회사 원익머티리얼즈의 오는 8월 상장이 추진되고 있어 97%에 달하는 지분 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기관도 지난 11일부터 연일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코팅 소재를 생산하는 케이엔더블유는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2만8000원으로 이달에 12% 올랐다. 실적 개선 전망이 이 같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배경이다. 김성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상품인 디자인오리엔티드필름(DOF)이 지난해 3분기부터 LG전자의 보더리스 TV에 채택되면서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보더리스 TV 모델이 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