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54년간 의정 활동을 펼쳐온 미국 하원의 존 딩걸 의원(83 · 민주 · 미시간)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전인미답의 28선에 도전한다.

하원에서 최장기간 현역으로 활동 중인 딩걸 의원은 20일 자신의 지역구인 미시간에서 미시간대 재학생들과 아침식사를 하면서 출마의 뜻을 분명히 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딩겔 의원은 "미시간주가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헤쳐나오기 위해서는 경험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정계를 은퇴할 시점이 아니고,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딩겔 의원은 역시 하원의원이었던 자신의 부친이 작고한 1955년 지역구를 대물림한 뒤 지금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하원의원은 임기가 2년인 만큼 딩겔 의원은 지금까지 27차례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얘기가 된다. 상원의 임기는 6년이다.

그는 지난해 2월14일 제이미 휘튼 전 의원(미시시피 · 작고)이 지니고 있던 역대 최장 하원의원 재임기록을 깬 뒤 지금까지 계속 신기록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미 의회를 통틀어 딩겔 의원보다 오랫동안 의정생활을 하고 있는 현역 의원은 올해로 57년째를 맞은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92 · 민주 · 웨스트버지니아)이 유일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