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세계경제가 지난해 침체의 늪속에 빠졌으나 올 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자주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논의 등으로 금리 상승을 전망하는 경제기사도 많이 접하게 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8일 재할인율을 0.25%포인트 올린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출구전략 이행을 위한 전 단계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 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EU 몇몇 국가들의 재정위기 사태에서 보듯 '더블딥'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의 경영비용 절감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류비용 절감도 그 중 하나다. 특히 택배회사나 여객운수회사와 같이 차량을 이용해 영업활동이 이뤄지는 회사의 경우 더욱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물류비용의 경우 차량감가비용,인건비,일반관리비,적정이윤 외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유류비와 고속도로 통행료다. 유류비의 경우 정유사와의 대량 구매계약을 통해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겠지만,고속도로 통행료의 경우 통행요금제도상 대량 이용에 따른 혜택은 없다. 그러나 고속도로 통행료를 크게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법인 후불하이패스카드다. 개인을 위한 고속도로 통행료 지불방식에 하이패스가 도입된 것은 여러 해가 지났지만,기업(법인)을 위한 후불하이패스카드 제도는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이 제도의 효용에 대한 기업의 낮은 인지도로 인해 이용률이 저조한 편이다.

직접적인 비용절감 측면에서 이용시간대와 차종에 따라 최대 50%(상시 할인 5%)까지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추가적으로 기업 소유차량 중 후불 하이패스카드를 이용한 차량의 운행구간과 운행시간,통행요금 등 차량운행정보를 인터넷(www.excard.co.kr)을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경영관리의 효율성을 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무정차 통과로 인한 운행시간 및 자동차 연료 절감,정차 후 재출발로 유발되는 환경오염 방지와 같이 차량 한 대 한 대의 작은 혜택이 모여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녹색성장을 위한 기반마련에도 기여하게 된다.

안홍주 <한국도로공사 재무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