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 은메달에 이어 동메달까지 따내면 '무릎을 꿇고 울겠다'며 메달추가 획득의 간절함을 표시했던 모태범(21 · 한국체대)이 0.34초차로 동메달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모태범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치러진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에서 1분46초47로 5위를 차지해 메달권에서 아깝게 벗어났다.

이날 14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모태범은 10명의 선수를 남긴 상황에서 중간순위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16조에서 달린 이반 스코브레프(러시아 · 1분46초42)에게 선두를 내준데 이어 17조에 속한 선수들에게도 밀려 5위로 대회를 끝냈다.

빙속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3경기)를 치른 모태범은 "아직 팀추월이 남아 있다"며 메달 추가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