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정송주 부장 311대 팔아 '판매왕'
"시장 사람들 정(情)이 차 파는 데는 최고예요. "

작년 기아자동차 '판매왕'은 재래시장 한복판에 자리잡은 서울 망우지점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정송주 부장(40 · 사진).하루에 한 대꼴로 총 311대를 판 정 부장은 판매 비결로 끈끈한 정을 꼽았다.

망우지점은 100여m만 걸어가면 재래시장이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2층짜리 소박한 건물에 전시 차량도 2~3대 들어갈 정도다. 정 부장은 "망우동엔 눈에 보이지 않는 매력이 있다"며 "서민들은 잘만 사귀면 사돈의 팔촌까지 소개해 주곤 한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꼼꼼한 메모광으로도 소문나 있다. 지난해 노후차 세제 감면안이 발표됐을 때 그는 장기를 충분히 발휘했다. 컴퓨터엔 남아 있지도 않은 10년 전 고객 명부를 꺼내 일일이 "차 바꾸시라"며 끈질기게 권유한 것.이런 노력 덕분에 작년 판매왕 자리를 차지했다. 2005년부터 5년 연속이다.

기아차는 지난 19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우수한 판매 실적을 달성한 영업사원을 격려하기 위한 '2010 기아차 TOP 100 DAY'를 열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