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오프 범위와 총량,인원 수 등을 정하는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위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1일 노동계와 경영계에 따르면 노동계에서는 한국노총이 3명의 추천인원을 노동부에 통보했으며,경영계에서는 경제 5단체가 각각 추천인원 명단을 제출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추천 마감시한인 19일까지 명단을 보내지 않았다.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는 노동계와 경영계 추천위원 각 5명,노동부 장관이 학자나 전문가 중 위촉한 공익위원 5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경영계 위원 5명은 경제 5단체에서 1명씩 추천하며 노동계 위원은 한국노총이 3명,민주노총이 2명을 각각 추천하도록 돼 있다.

한국노총은 김동만 부위원장,백헌기 사무총장,손종흥 사무처장 등 3명을 추천했다. 경제 5단체는 배상근 상무(전국경제인연합회),박종남 상무(대한상공회의소),이동응 전무(한국경영자총협회),박영배 상무(한국무역협회),백양현 인력지원본부장(중소기업중앙회) 등을 각각 추천했다. 반면 민주노총은 다음 달 초 대의원대회를 통해 위원회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명단을 내지 않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만큼 조만간 민주노총 불참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빠지게 될 경우 노동계 몫 위원 2명은 한국노총이 아닌 노동관련 기관이나 외부 전문가 등이 배정될 전망이다. 이 경우 경영계도 5명 중 2명을 경제 5단체 인사가 아닌 외부 전문가 중에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경영계는 이를 위해 이상희 한국산업기술대 교수 등 외부 추천 인사 5명의 명단도 따로 노동부에 통보했다. 노동부는 이번 주 중 공익위원 5명에 대한 선정 작업에도 돌입하기로 했다. 후보 명단을 내부적으로 정리했으며 조만간 위촉할 계획이다.

고경봉/하영춘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