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그리스펀 초상화 '장롱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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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초상화,잘나갈 때 팔았어야 했는데….'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 '역대 최고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라는 명성을 누렸던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의 초상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한때 수천만원을 호가하던 상당수 그림들이 침대 밑,장롱 속으로 숨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2006년 한 자선경매에서 15만400달러(1억7500만원)에 그린스펀 초상화를 구입했던 플로리다 사업가 매슈 시머가 현재는 그림을 침대 밑에 넣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그린스펀 초상화 가치가 뚝 떨어진 것은 미국 전역에서 공통된 현상이라고 전했다. 뉴욕 맨해튼의 헤지펀드 회사인 헤네시그룹의 찰스 그라단테 회장은 "4년 전 그린스펀 초상화 전문 작가인 에린 크로로부터 그린스펀 유화 두 장을 2500달러에 구입했다"며 "지금은 초상화를 볼 때마다 금융위기가 떠올라 그림을 다트판으로 만들고 싶다"고 적개심을 토로했다. 최근 크로는 버냉키 FRB 현 의장 초상화에 관심이 있다. 크로는 "과거 그린스펀 초상화를 그려달라며 1만달러를 주던 고객들이 최근에는 버냉키 초상화를 5000달러에 그려달라고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2006년 한 자선경매에서 15만400달러(1억7500만원)에 그린스펀 초상화를 구입했던 플로리다 사업가 매슈 시머가 현재는 그림을 침대 밑에 넣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그린스펀 초상화 가치가 뚝 떨어진 것은 미국 전역에서 공통된 현상이라고 전했다. 뉴욕 맨해튼의 헤지펀드 회사인 헤네시그룹의 찰스 그라단테 회장은 "4년 전 그린스펀 초상화 전문 작가인 에린 크로로부터 그린스펀 유화 두 장을 2500달러에 구입했다"며 "지금은 초상화를 볼 때마다 금융위기가 떠올라 그림을 다트판으로 만들고 싶다"고 적개심을 토로했다. 최근 크로는 버냉키 FRB 현 의장 초상화에 관심이 있다. 크로는 "과거 그린스펀 초상화를 그려달라며 1만달러를 주던 고객들이 최근에는 버냉키 초상화를 5000달러에 그려달라고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