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2일 디스플레이 패널가격이 3월 이후 하락할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정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지난 1월 LCD(액정표시장치) TV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슈퍼볼 시즌 동안의 판매 또한 기대에 못 미쳤다"며 "중국 춘절기간에도 판매경쟁이 심화되면서 TV업체들의 가격인하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니가 미주시장에서의 점유율 재탈환을 위해 이달부터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이러한 가격경쟁은 삼성전자의 맞대응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결국 TV 가격급락은 다음달 이후 패널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 2분기부터 세계 4개 패널업체들의 생산시설이 증설되고, 중국 춘절 수요 이후 2분기가 일시적 수요 공백기이기 때문에 3월 이후 패널가격은 본격적인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