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반도체장비BB율 급반등…반도체株 재상승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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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정 받던 반도체 관련주들이 재상승 추세를 탈 것인가?'
지난달 북미 반도체 장비 수주출하비율(BB율)이 급반등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 BB율이 메모리 가격을 선행하는 성격을 띄고 있어,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도 재차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월 북미 반도체 장비 시장 BB율은 1.20으로, 4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2003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수주 는 전월대비 31% 증가한 11.3억 달러, 출하는 전월대비 12% 증가한 9.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 BB율은 지난해 9월 1.17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2009년 12월 1.03을 기록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출하 금액의 증가율보다 수주 금액의 증가율이 급증하면서 BB율이 상승하는 전형적인 강세 패턴 을 기록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전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었던 2006년의 수주 금액 최고치가 18억 달러 수준이었던 점과 발표되는 수주금액이 3 개월 이동평균인 것을 감안했을 때 수주금액은 2월과 3월에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반면 출하의 경우 일부 공정에 해당되는 장비들의 출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수주 금액의 증가율보다 높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2월과 3월의 BB율은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BB율 상승은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향후 시황을 좋게 보고 장비 주문을 늘림을 의미하는 것으로, 과거 BB율 추이는 하이닉스 같은 메모리기업 주가와 추세를 같이했으며 메모리가격을 2~3개월 선행하는 특성을 보였다. 진성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장비 BB율은 메모리 출하액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의 선행 지수"라며 "반도체 장비 BB율 이 3개월 선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메모리 출하액 증가율과의 상관관계가 0.78로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7개월 이상 선행 가정시 상관관계 계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진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반도체 장비가 수주를 받은 후 출하되는데까지 2~3개월이 소요되며 반도체 제품 생산에 약 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같은 상관 관계가 성립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업황이 기대 이상으로 양호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가 재차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이닉스의 경우 채권단 물량에 대한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로 조정 폭이 더욱 컸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 반도체장비 BB율에서 보듯이 반도체기업들은 향후 시황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메모리의 경우 제한적인 공급증가와 세트 신모델 출시 효과로 인해 3~4월 메모리 가격 반등 가능성이 있으며 주가도 반등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10시 1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6000원(2.11%) 오른 77만6000원, 하이닉스는 1.64%오른 2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지난달 북미 반도체 장비 수주출하비율(BB율)이 급반등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 BB율이 메모리 가격을 선행하는 성격을 띄고 있어,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도 재차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월 북미 반도체 장비 시장 BB율은 1.20으로, 4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2003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수주 는 전월대비 31% 증가한 11.3억 달러, 출하는 전월대비 12% 증가한 9.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 BB율은 지난해 9월 1.17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2009년 12월 1.03을 기록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출하 금액의 증가율보다 수주 금액의 증가율이 급증하면서 BB율이 상승하는 전형적인 강세 패턴 을 기록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전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었던 2006년의 수주 금액 최고치가 18억 달러 수준이었던 점과 발표되는 수주금액이 3 개월 이동평균인 것을 감안했을 때 수주금액은 2월과 3월에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반면 출하의 경우 일부 공정에 해당되는 장비들의 출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수주 금액의 증가율보다 높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2월과 3월의 BB율은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BB율 상승은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향후 시황을 좋게 보고 장비 주문을 늘림을 의미하는 것으로, 과거 BB율 추이는 하이닉스 같은 메모리기업 주가와 추세를 같이했으며 메모리가격을 2~3개월 선행하는 특성을 보였다. 진성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장비 BB율은 메모리 출하액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의 선행 지수"라며 "반도체 장비 BB율 이 3개월 선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메모리 출하액 증가율과의 상관관계가 0.78로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7개월 이상 선행 가정시 상관관계 계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진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반도체 장비가 수주를 받은 후 출하되는데까지 2~3개월이 소요되며 반도체 제품 생산에 약 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같은 상관 관계가 성립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업황이 기대 이상으로 양호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가 재차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이닉스의 경우 채권단 물량에 대한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로 조정 폭이 더욱 컸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 반도체장비 BB율에서 보듯이 반도체기업들은 향후 시황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메모리의 경우 제한적인 공급증가와 세트 신모델 출시 효과로 인해 3~4월 메모리 가격 반등 가능성이 있으며 주가도 반등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10시 1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6000원(2.11%) 오른 77만6000원, 하이닉스는 1.64%오른 2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