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체들의 홈쇼핑 방송을 통한 판매량 확대전략이 재개되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직접 매장을 찾아 차량을 구입할 때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한 자동차 판매에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업체는 크라이슬러코리아다. 이 회사는 오는 24일 저녁 10시 40분부터 1시간동안 CJ오쇼핑 채널을 통해 ‘짚(Jeep)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컴패스’를 판매한다. 3000만원대 초반의 수입차 치고는 저렴한 가격으로, 홈쇼핑을 통할 경우 2000만원대 후반의 가격에도 구입할 수 있다.

이번 홈쇼핑 방송을 통해 차량을 해당 구입할 경우 ▲월 할부금 19만9000원의 36개월 유예 리스 프로그램 ▲15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과 50만원 상당의 차량 무상 서비스 교환권 ▲현금으로 구입할 경우 200만원 할인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짚 컴패스'의 원래 가격은 3180만원이지만 현금 할인혜택을 선택하면 2980만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수입차가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부터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 때부터 ‘짚 컴패스’, 대형세단 ‘300C' 등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해 왔다. 지난해 7월에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일부 중고차모델의 경우 시중 판매가격보다 최대 52%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판매 일주일 만에 실계약까지 완료되는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 미쓰비시는 지난해 11월 GS SHOP을 통해 최대 10% 할인한 가격에 SUV '아웃랜더‘ 등을 안방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푸조는 지난 2008년 홈쇼핑을 통해 차량을 판매했으며 지난해에는 편의점을 통해 일부 모델을 최대 15% 할인한 가격에 선보이기도 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해 3월 CJ홈쇼핑에서 3880만원짜리 중형 세단 토러스를 499만원 낮춘 3381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부 수입차업체들이 홈쇼핑 등을 통해 낮은 가격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것과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이나 편의점 등을 통해 차량을 판매할 경우 업체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딜러를 통해 판매할 때보다 세일즈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수입차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