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가 100억원대의 판매계약을 체결하며 수입차 업체의 단일계약을 통한 법인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 공식수입원인 BMW코리아는 최근 경동택배그룹 계열사인 경동렌트카에 1억원 중후반대의 고급세단 '뉴 7시리즈' 60대와 준대형급 세단 '뉴 5시리즈' 40대 등 모두 100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에 따른 공급가 총액은 100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이는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유례 없는 수준이라고 BMW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이달 중 공식딜러인 코오롱모터스를 통해 7시리즈 30대를 1차 출고하고, 잔여 분량은 올해 안에 차례대로 인도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파라다이스 호텔에 7시리즈 10대를 공급한 바 있다.

이처럼 법인 판매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 BMW코리아 한 관계자는 "렌트카업체 외에도 기업 임원 등에게서 BMW와 같은 고급차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전부터 이에 맞춰 법인특판팀을 별도로 두는 등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이번 계약은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계약은 수입차 업체의 단일계약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내부적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향후 법인을 대상으로 한 고급차종의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앞으로도 BMW는 국내 유수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한 기업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