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자헛이 온라인 · 모바일 판매를 강화한 'e-피자헛'으로 제3의 전성기를 맞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승일 한국피자헛 사장(49)은 창립 25주년인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내 피자점이 2000개가 넘어 국민소득과 인구를 감안한 적정 매장 수(1300~1400개)보다 1.5배가량 많다"며 "앞으로 매장 확대를 지양하고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온라인과 모바일 주문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자헛은 우선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에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e-피자헛'을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내 전담팀을 구성하고 온라인 전문업체와 계약을 맺어 e-피자헛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고객이 특정 지역에 가면 그 지역 외식업체들의 할인쿠폰이 자동 전송되는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며 "기술력은 충분해 위치 노출에 대한 법적 규제만 완화되면 올해 안에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자업계가 웰빙 트렌드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관련,피자헛은 최근 맛은 유지하면서 염분을 기존 메뉴보다 40~70% 줄이는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사장은 "다음 달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전 세계 피자헛 사장단 회의에서 이 기술을 직접 발표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피자헛은 음료,온라인 주문 등을 통해 올해 매출이 7%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