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국내 화장품 사업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웅진코웨이는 22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3만5200원으로 4.14% 상승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국내 화장품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 달여 만에 20% 가까이 밀렸지만 비용 부담 등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에 급반등하고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 주말 회사 측이 제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초기 투자비용이 1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연간 창출하는 이익 규모가 4000억원 이상이라는 점에서 이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판단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존 화장품연구소를 통해 개발한 고기능성 화장품을 외주형태로 생산,판매하는 등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진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어서 수익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정수기 사업을 통해 구축해 놓은 방문판매 조직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효과적인 사업 확대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기존 사업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화장품 부문의 성과가 더해질 경우 실적개선 폭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사업의 경우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일시 떨어질 수 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정수기 렌털 사업도 신규고객 유치와 해약률 하락으로 꾸준한 실적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