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의 친필 편지와 순종의 회중 시계가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은 22일 명성황후가 친척 동생 민영소에게 보낸 한글 편지 8통과 봉투 6장,순종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바쉐론 콘스탄틴 회중시계를 다음 달 10일 봄철 메이저 경매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김순응 K옥션 대표는 "소설 《덕혜옹주》가 인기를 끌며 대한제국 마지막 황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며 "순종의 회중시계와 명성황후 한글 서간문이 함께 출품돼 더욱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추정가 5000만~8000만원에 출품될 명성황후의 친필 서간문은 고종과 세자에 대한 안부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 변화,정치적 문제나 인척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순종의 회중시계는 당시 세계 3대 시계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에서 특별 주문 제작한 것으로 추정가 5000만원에 출품된다. 시계 뒷면에 '이화문(李花文 · 대한제국의 이왕가를 상징하는 문장)'이 찍혀 있어 황실에서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장인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이밖에도 박수근,김환기,앤디워홀등의 작품 219점에 출품된다(02)3479-8829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