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은행주들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상품.원자재 관련 종목들의 하락으로 주가가 등락을 보이다 결국 소폭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주 4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8.97포인트(0.18%) 떨어진 10,383.3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1.16포인트(0.10%) 내린 1,108.01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42.03으로 1.84포인트(0.08%)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의 유전개발업체인 슐럼버거가 같은 업종의 스미스 인터내셔널을 11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개장했지만,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출렁거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대부분 24∼25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출석 발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거래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 이후 출구전략의 다음 수순을 언제쯤 구사할 것인지, 현 경기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등을 언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재닛 옐런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 잠재성장률 이하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면서 경기 회복을 위해 여전히 저금리 기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소식에 힘입어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재할인율 인상으로 타격을 받았던 은행주들이 강세로 돌아섰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가격이 10주일 만에 처음으로 판매단위인 100만BTU당 5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엑슨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최근 최고가를 기록했던 구리도 수요 감소로 재고가 늘어났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조달러 규모의 새로운 건강보험 개혁안을 발표하자 건강보험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