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 때 1150원 위로 올라섰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원(0.25%) 오른 1149.9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재정난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증폭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날보다 1.5원 오른 1148.5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는 24~25일로 예정돼 있는 밴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의회출석발언이라는 대외적인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역내외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에 나서지는 않는 모습이다.

상승 출발한 환율은 이후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와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물량 공급으로 1145.9원까지 하락했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확대하고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은 이내 위로 방향을 바꾸더니 115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는 1140원대 후반에서 호가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유로존 지원에 대한 부인 기사가 나온 데다, 주식이 빠지고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며 환율이 오름폭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주식이 빠지면서 아침에 매도했던 곳들에서 손절매수가 좀 나온 것 같다"며 "결제수도요 계속 나오면서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37p(0.58%) 하락한 1617.73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6p(0.05%) 내린 51.9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50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