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중소기업, '대한민국 號 ' 엔진…고통·역격 딛고 희망날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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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시련속 '가치' 수확
작지만 강한 기업 주목
작지만 강한 기업 주목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연초부터 중소기업이 심상치 않다. 체감경기가 싸늘해지면서 매출이 줄고 외상대금 회수마저 자꾸 늦어진다. 금리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데 은행대출 쓰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고공행진을 이어온 원자재 가격은 또 하나의 큰 부담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렵사리 수주하더라도 결국 적자 납품으로 이어지기 다반사다. 최근 플라스틱 중소 제조업계는 고질적인 대기업들의 담합 행위로 인해 수년간 거액의 피해를 봤다며 147개 업체가 무더기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경남 김해에서 20년간 7명의 직원과 동고동락하며 유류가공용 식자재 기계 생산업체를 운영해온 양모 사장(63). 그러나 얼마 전 사채업자에게 빌린 회사 운영자금은 그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었다. 원금 1억6000만원에 매달 이자가 2000만~3000만원이나 되는 살인적인 고리사채의 덫에 걸려들게 된 것. 회사는 재정악화에 시달렸고,빚 독촉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그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양 사장의 안타까운 사연은 현재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대다수 중소기업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현장을 돌아보면 중소기업들에서 들리는 하소연은 실로 애처롭기까지 하다.
경기 반월 · 시화공단,인천 남동공단 등 중소제조업체 밀집단지의 분위기도 썰렁하다. 작년 2분기부터 전기전자 IT업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공단의 생산가동률이 좋아졌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심각한 자금난으로 경영적자가 장기화돼 폐업을 택하는 회사는 매년 늘고 있고,지금도 존폐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다수 잔존해 있다.
공단 일대 곳곳에는 전봇대에 큼지막하게 붙은 전단물이 쉽게 눈에 띈다. '담보 · 신용대출' '못 받은 돈 받아드립니다'가 주류를 이루는 전단지 문구는 중소기업의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중소기업은 '고용 없는 성장'이란 난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젊은이들의 중소기업 기피현상 또한 여전히 심각하다. 참신한 아이템을 갖고 수익을 내는 회사도 도산하는 '흑자도산' 현상이 빚어지는 형국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여러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부의 지원책은 미흡하다.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대상은 100~150인 이상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사업장 위주라는 게 이들 중소기업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20인 이상 영세업체는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
되돌아보면 중소기업들은 항상 이런 악재들을 뛰어넘기 위해 신 시장 개척과 신제품 개발에 팔을 걷어붙여 왔다.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가치'를 수확해 나가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들'만이 희망이다.
총체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남과 다른 생각'과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절호의 기회를 최악의 타이밍에서 찾아낸다.
위기는 항상 기회를 동반하고 오는 법. 현재의 위기국면을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해 미래를 일궈나가는 기업들이 있다.
자사만이 보유한 경영자원과 기술 · 능력,미래의 시장 니즈 등을 정밀하게 분석 · 융합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혁신의 주인공들로 이들은 핵심역량이 있는 사업으로 다각화를 추진하기도 하고 필요할 경우 전혀 관계없는 분야로 인수 · 합병(M&A)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앞선 시각으로 핵심기술과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살 길'이라는 것이 이들의 성공법칙인 것이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미래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밤낮으로 값진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산업 현장의 알찬 중소기업들을 만나본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연초부터 중소기업이 심상치 않다. 체감경기가 싸늘해지면서 매출이 줄고 외상대금 회수마저 자꾸 늦어진다. 금리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데 은행대출 쓰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고공행진을 이어온 원자재 가격은 또 하나의 큰 부담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렵사리 수주하더라도 결국 적자 납품으로 이어지기 다반사다. 최근 플라스틱 중소 제조업계는 고질적인 대기업들의 담합 행위로 인해 수년간 거액의 피해를 봤다며 147개 업체가 무더기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경남 김해에서 20년간 7명의 직원과 동고동락하며 유류가공용 식자재 기계 생산업체를 운영해온 양모 사장(63). 그러나 얼마 전 사채업자에게 빌린 회사 운영자금은 그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었다. 원금 1억6000만원에 매달 이자가 2000만~3000만원이나 되는 살인적인 고리사채의 덫에 걸려들게 된 것. 회사는 재정악화에 시달렸고,빚 독촉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그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양 사장의 안타까운 사연은 현재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대다수 중소기업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현장을 돌아보면 중소기업들에서 들리는 하소연은 실로 애처롭기까지 하다.
경기 반월 · 시화공단,인천 남동공단 등 중소제조업체 밀집단지의 분위기도 썰렁하다. 작년 2분기부터 전기전자 IT업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공단의 생산가동률이 좋아졌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심각한 자금난으로 경영적자가 장기화돼 폐업을 택하는 회사는 매년 늘고 있고,지금도 존폐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다수 잔존해 있다.
공단 일대 곳곳에는 전봇대에 큼지막하게 붙은 전단물이 쉽게 눈에 띈다. '담보 · 신용대출' '못 받은 돈 받아드립니다'가 주류를 이루는 전단지 문구는 중소기업의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중소기업은 '고용 없는 성장'이란 난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젊은이들의 중소기업 기피현상 또한 여전히 심각하다. 참신한 아이템을 갖고 수익을 내는 회사도 도산하는 '흑자도산' 현상이 빚어지는 형국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여러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부의 지원책은 미흡하다.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대상은 100~150인 이상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사업장 위주라는 게 이들 중소기업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20인 이상 영세업체는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
되돌아보면 중소기업들은 항상 이런 악재들을 뛰어넘기 위해 신 시장 개척과 신제품 개발에 팔을 걷어붙여 왔다.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가치'를 수확해 나가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들'만이 희망이다.
총체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남과 다른 생각'과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절호의 기회를 최악의 타이밍에서 찾아낸다.
위기는 항상 기회를 동반하고 오는 법. 현재의 위기국면을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해 미래를 일궈나가는 기업들이 있다.
자사만이 보유한 경영자원과 기술 · 능력,미래의 시장 니즈 등을 정밀하게 분석 · 융합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혁신의 주인공들로 이들은 핵심역량이 있는 사업으로 다각화를 추진하기도 하고 필요할 경우 전혀 관계없는 분야로 인수 · 합병(M&A)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앞선 시각으로 핵심기술과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살 길'이라는 것이 이들의 성공법칙인 것이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미래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밤낮으로 값진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산업 현장의 알찬 중소기업들을 만나본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