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은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개발 지원금을 받은 지속형 서방출성 펩타이드 항암제 DKF301의 3상 임상을 위해 서울CRO와 임 상시험수탁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펩타이드 항암제 DKF301은 ‘고세렐린 아세테이트’ 제제로 기존의 이식(implant) 주사제를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 분말 주 사제로 제형을 변경한 유방암, 전립선암 치료제이다. 분말 주사제로 제형을 변경했기 때문에 주사시 통증을 최소화한 개량신약이다 .

이번 연구는 임상시험 수탁기관인 서울CRO를 통해 세브란스 병원을 비롯한 국내 대형 3상 임상 실시 병원에서 유방암 및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세렐린 아세테이트’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독점하고 있는 유방암, 전립선암 치료제로, 세계 시장 규모는 2008년 기준으로 약 12억불, 국내는 약 3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차경회 동국제약 연구소장은 "동국제약은 서방출성 미립구 제제기술에 있어서 세계 최고수준의 R&D 기술 노하우를 구축했다"며 "2012년에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개량신약으로 발매되면 내수 및 수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소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외국제약사를 대상으로 라이센스 아웃(License-out)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국제약은 펩타이드 제제화 기술로 2005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우수제조 기술연구센터(ATC)로 지정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지식경제부의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 과제 참여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